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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 존 그린

바람속 2023. 8. 8. 15:42

 암에 걸린 소년, 소녀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소녀는 헤이즐 그레이스 랭카스터, 열세 살에 갑상선 말기암 진단을 받고서 온갖 화학 치료를 받았지만 폐로 전이 되었고 수술 부작용으로 폐에 물이 차오르는 지독한 고통을 겪고서 간신히 살아난다. 실험약품인 팔란키포의 임상대상이 되었고 다행히 효과가 있어서 열일곱 살이 될 때까지 생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주기적으로 폐에 차오르는 물을 빼야하고, 호흡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다녀야만 한다. 그녀는 작은 산소탱크를 수레에 실고서 산소탱크에서 연결된 관이 코로 연결되어 산소를 공급받는다.

 주인공 소년은 어거스터스 워터스, 골육종에 걸려 한쪽 다리를 절단했으며 의족을 하고 있다. 발병 전 농구선수였으며 마호가니색 머리카락에 근유질의 훈남이다.

 두 사람은 암에 걸린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모임인 서포트 그룹에서 처음 만난다. 그날 어거스터스의 초대로 그의 집에서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보며 가까워진다.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이 영화 속 나탈리 포트만을 닮았단다.

 헤이즐은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 '장엄의 고뇌'를 소개하고, 어거스터스는 슈팅게임을 소재로한 소설 '새벽의 대가'를 소개한다.

 소설 '장엄의 고뇌'는 네델란드계 미국인 작가 '피터 반 호텐'이 암에 걸린 사춘기 소녀 '안나'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안나의 어머니가 '네덜란드 튤립맨'이라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결말 없이 끝나버린다. 헤이즐은 이 소설의 결말이 궁금하여 작가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은 없다. 작가는 네덜란드로 이주했으며 이후 다른 작품을 쓴 적도 없고 사람들 앞에 나선 적도 없다. 헤이즐은 이 소설은 거의 삶의 지표나 다름없다.

 어거스터스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피터 반 호텐'의 비서 리더비히를 접촉하고 이를 통하여 '피터 반 호텐'의 이메일을 받는 데 성공한다. '피터 반 호텐'은 네덜란드에 찾아온다면 직접 만나서 소설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어거스터스는 암환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재단에 자신의 소원으로 헤이즐과 함게 네덜란드에 가는 것을 선택하여 성공한다. 헤이즐은 수술 전 디즈니랜드 방문에 자신의 소원을 쓴 상태다.

 헤이즐의 어머니와 함께 네델란드에 간 두 사람은 '피터 반 호텐'을 만나지만 그는 알코올 중독자로 횡설수설하며 조롱하기까지 한다. 나중에 '피터 반 호텐'역시 여덟살 된 딸을 암으로 잃었음이 밝혀진다.

실망한 두 사람은 리더비히의 안내로 안네 프랑크가 숨어있었던 집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첫 키스를 하며, 이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나 네덜란드로 떠나기 전 검사에서 어거스터스의 암이 온몸에 전이되었음을 알게 된다.

 어거스터스의 투병이 이러지고 헤이즐은 늘 그와 함께 하고자 한다.

 이어지는 어거스터스의 죽음과 장례식, 이후 헤이즐은 어거스터스가 '피터 반 호텐'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를 되돌려 받는다. 편지의 끝이며 책의 끝이다.

 '이 세상을 살면서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을지는 고를 수 잇어요. 난 내 선택이 좋아요. 그 애도 자기 선택을 좋아하면 좋겠어요.'    

 암의 고통, 주위의 사람들 가족들에 대한 그들의 고뇌가 애통하다.

 나도 내 선택을 좋아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