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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바람속 2023. 8. 9. 16:01

 열여섯 살 때까지 신학교를 다녔던 산티아고는 신이나 인류의 죄악에 대해 아는 것보다 더 넓은 세상을 알고 싶어 하여 신부가 되는 길을 포기한다. 그의 아버지는 들에서 주운 옛 스페인 금화 세 개를 주고서 양들을 사서 양치기가 되도록 한다.

 '이것으로 양을 사거라. 그리고 세상으로 나가 맘껏 돌아다녀. 우리의 성이 가장 가치있고, 우리 마을 여자들이 가장 아름답다는 걸 배울 때까지 말이다.'

 양치기 된 산티아고. 그는 똑같은 꿈을 연달아 두 번 꾸게된다. 양들과 놀던 어린아이가 그의 손을 잡고서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데려가서는 말을 한다. '만일 당신이 이곳에 오게 된다면 당신은 숨겨진 보물을 찾게 될 거예요.' 그런 후에 그 아이는 정확한 지점을 짚어주려 하고 바로 그때 꿈이 깬다.

 산티아고는 그 꿈을 쫓아 피라미드를 찾아 나선다. 집시여인과 늙은 왕을 만나고, 아프리카로 건너가 가진 돈을 다 잃고 크리스털 그릇 가게의 점원이 되기도 한다. 사막의 대상을 따라 떠나 여정에서 부족 간 전쟁에 휘말리기도 하고 연금술사를 만나 가르침을 받기도 한다. 오아시스에서는 한 여인 파티마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결말은 내 예상을 벗어난다.

 피라미드에 당도한 그, 보물을 찾기위해 땅을 판다. 무장한 병사들을 만나고 우두머리 자신이 두 번 꾼 꿈얘기를 듣고서 예전 양치기시절 찾아왔던 다 쓰러져가는 교회에서 보물을 찾는다. 스페인 옛 금화, 눈 부신 보석들, 붉고 흰 깃털로 장식된 황금 마스크, 갖가지 보석으로 세공된 조각상까지.

 마크툽, 어차피 그렇게 될 것이인가?

 읽을 땐 몸과 머리가 가득 차지만 책을 덮으면 다 사라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