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투기 (2013)

 왕년의 아이들 그룹 볼케이노의 멤버였던 젖존슨은 게임 아이템 구매를 미끼로 칡콩팥을 유인하여 습격한다. 이 장면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상영되고 칡콩팥은 떡이 되도록 두드려맞고, 이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그의 복수를 돕는 쭈니쭈니는 실력을 기르기위해 격투기를 실제로 배우고, 그곳 관장을 외삼촌으로 둔 고아소녀, 반항아 영자를 만난다.

 먹방을 진행하는 영자까지 합세하여 젖존슨을 찾아나서고, 두번째 오프라인 '잉투기'대회를 통해 젖존슨과 공개 대결을 신청한다.

 칡콩팥역시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데 그의 어머니는 코스타리카로 이민가려고 한다.

 칡콩팥, 쭈니쭈니, 영자 모두 이 과정에서 한층 더 진실되게 자신과 세상에 다가간다. 대결전 젖존슨의 자살을 알게되고, 그의 어머니의 오열은 참 가슴 아프다.

 다시 한번 '현피'(온라인게임상에서 일어난 싸움을 현실에서 직접 만나 싸우는 것'로 눈물겹게 싸운다.

 주인공들의 생활은 기성세대의 시각으론 무의미하고 어처구니 없다. 하지만 나의 청춘시절 역시 그러했었다.

 이들 역시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분명 그 시절을 극복해가겠지만, 그 앞이 그리 희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내 예상이 틀렸음 좋겠다.

 영화의 연출이 다소 저렴하게 보이는 것 빼고는 연기자들까지 다 최선의 모습을 보인 듯 한다.

감독 : 엄태화

출연 : 엄태구, 류혜영, 권율, 김준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