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하루 (2013) 본문
일본 애니메이션작품으로 상영시간도 한 시간 정도다.
그림자체의 아름다움만으로는 충분히 감상의 가치가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그 나머지 부분은 쉽게 가치를 인정하기 어렵다.
첫번째로 지금도 스토리 자체가 다소 모호하다.
로봇 Q1이 하루의 역할을 하면서 쿠루미를 위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영화의 끝은 비행기 사고로 죽은 쿠루미를 잃고 괴로워하는 하루를 로봇 Q1이 하루로 바꾸어 위로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쿠루미로 바뀌어진 로봇에 대해, 하루가 자기 자신을 로봇이라고 생각하여 쿠루미, 즉 로봇 쿠루미를 돌보면서 쿠루미를 잃은 아픔을 치유한다는 설정이 되는 셈이다.
하루는 어려서 심장이 약해 심장을 산 연유로 부채를 짊어지고 살며, 그 부채로 무언가 불법적인 일을 한다. 영화에서 그 일은 분명하게 나오지 않으며, 그일은 하루와 쿠루미 둘 사이 불화의 원인이 되고, 그 근저엔 하루의 빈곤이 깔려있다.
로봇대신 인간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영화속 대사는 참 끔찍하다.
아름다운 그림으로 포장하고, 단추와 큐빅같은 소품으로 상징화했지만 지난 상처에 대한 덧쉬우기로 보일 뿐, 진짜 상처의 치유는 멀어만 보인다.
감독 : 마키하라 료타로
출연 : 호소야 요시마사, 히카사 요코
평점 : ★★★☆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타인즈 게이트 : 부하영역의 데자뷰 (2012) (1) | 2014.02.20 |
---|---|
사이비 (2013) (0) | 2014.02.16 |
아키라 (1988) (0) | 2013.12.13 |
터보 (2013) (0) | 2013.11.21 |
다이너소어 (2000) (0) | 2013.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