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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장고 : 분노의 추적자 (2012)

바람속 2014. 6. 3. 15:34

 감독이 선사하는 폭력의 통쾌함은 짜릿하기까지 하다.

 이제껏 항상 당하는 입장이었던 흑인노예가 백인들에게 퍼붓는 총알은 피가 튀기고 살점이 뜯어나간다. 잔인하다는 느낌은 거의 없이 시원하고 후련하다.

 이미 더 쎈, 그리고 부당한 폭력의 행사로 왁찐을 맞아서일 것이다. 흑인간의 만딩고와 게임 패자의 끔찍한 살해부터 사냥개에 물어뜯기는 흑인 노예의 모습에 무더위에 상자속에 감금된 여자 노예까지 면역주사의 강도도 만만치 않다.

 현상금 사냥꾼이라는 설정과 함께, 장고의 조력자를 미국인이 아닌 독일인으로 설정한 것 역시 감독의 의도를 짐작하게 한다. 인종차별과 흑인 노예제에 대한 분노의 복수극에 극적인 재미까지 함께 갖춰었다.

 어떤 집단이든 변절자나 압잡이들이 더 잔인하고 극성인 것은 변함없는 모습들이다. 캔디농장의 주인을 섬기며, 흑인들을 가혹하게 대해온 늙은 흑인 스티븐의 모습은 이른바 사꾸라의 전형같다.

 가끔은 부당한 폭력에 더 큰 폭력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건 이 영화의 영향때문만은 아닐듯 하다.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제이미 폭스, 크리스토프 왈츠, 케리 워싱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무엘 L. 잭슨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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