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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00년 이후

무간도 4 - 문도 (2004)

바람속 2015. 3. 5. 00:27

 마약의 폐해는 영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이 영화 문도에서처럼 절실하게 와닿는 경우는 드문 듯 하다.

 무간도 시리즈로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 이 영화는 무간도 시리즈에 포함되지 않는다.

 영화의 서두에 소개된 것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오히려 기존의 무간도 시리즈보다 사실감에선 훨씬 앞서는 듯 하다.

 마약조직에 침투한 경찰 아리는 7년여의 완벽한 위장을 거쳐서 보스 린쿤의 후계자 '문도'가 된다.

 아리는 자신이 살던 집의 맞은 편에 사는 마약 중독자 아펀과 그녀의 어린 딸을 돌봐준다. 아펀은 아편중독자인 남편에게 마약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위해 스스로 중독자가 되었다.

 아펀이 마약중독에서 벗어나기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참혹하다.

 남편은 아펀을 찾아내어 다시 약에 중독되도록 하고, 매춘까지 강요한다. 아펀은 남편에게 마약을 주사하게하여 결국 죽음의 길을 택한다.

 체포된 린쿤에 대해서 아리는 그에게 자신의 방식대로 그와의 의리를 지킨다.

 영화는 새계의 마약시장과 마약중독인구까지 소개되며, 마약에 대한 실록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

 아리는 인간이 마약을 찾는 이유가 공허함에 대한 공포인지,마약에 대한 공포인지를 묻는다.

 공허와 공포는 인간의 영원한 짐인지도 모를 일이다.

감독 : 이동승

출연 : 유덕화, 오언조, 고천락, 원영의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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