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조선의 화가 - 이준구, 강호성 본문
보물과도 다름없는 선조들의 신비로운 작품 세계를 조선의 화가 10인의 작품을 통해 소개한 책이다.
진경산수의 겸재 정선, 명나라가 청에 의해 멸망한 후 율곡학파가 청에 대한 적개심으로 북벌론을 주장하여 조선 중화주의가 팽배하던 시기, 농암 김창협, 삼연 김창흡을 중심으로 한 노론의 문인들이 먼저 문화에서 진경시 문학을 일으키고, 삼연의 제자였던 겸재가 조선 고유색이 깃든 진경산수를 완성했다.
평생지기인 이병연과 그의 스승인 금강산광 김창흡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졌다. 금강전도, 인왕제색도, 박연폭포의 작품과 경교 명승첩을 자주 보고 싶다.
김홍도, 삼세여래후불 탱화가 있는 수원 용주사에 가야겠다. 신선도, 자전적인 포의풍류도, 선상관매도, 뒷모습을 그린 염불서승도가 내 마음에 담겼다. 일본의 토슈사이 사라쿠와와 동일인에 대한 의견도 소개한다.
신윤복, 그의 미인도는 독보적이다. 그의 그림에서 보이는 색상이 내내 내 눈을 사로잡는다.
신사임당, 그녀의 글씨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다. 포도와 초충도 8폭 병풍은 경이롭다. 48세에 세상을 등진 그녀, 그녀의 어머니와 남편이 준 환경이 그녀의 예술적 토양이 되었음을 밝힌다.
장승업, 고아로 통역관 이응헌의 집에서 하인으로 지냈던 오원, 개화기의 천재 화가, 죽원 양계의 닭, 송하노송도의 원숭이, 산수영모 10첩 병풍, 기명절지화 백물도가 마음에 들었다.
안견, 안평대군의 휘하에 있었던 그, 용매먹을 훔쳐서 그의 품을 벗어난 이야기가 흥미롭다. 몽유도원도, 사시팔경도는 역시 멋지다.
자유로운 영혼의 최북, 한국 최초 자화상과 말그림, 풍속화 외 동국여지도의 윤두서는 역시 놀라웠다.
추사 김정희도 빠뜨리지 않는다. 그의 행서도 소개하고 있다. 부작란도라 불리는 불이선락도에 대한 김정희 스스로의 평가가 돋보인다.
김득신의 풍속화는 여전히 재미있다.
마지막은 민화다. 어해도와 문자도에 대한 소개는 흥미롭고 유익하다.
책에 소개된 그림들을 중심으로 더 많은 작품들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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