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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류

영웅의 도시 - 이원호

바람속 2024. 7. 25. 23:18

 이 책의 출간 년도가 1996년이니까 거의 20년이 다 되어간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인 두 명의 친구 스물 다섯의 김상철과 안인석, 그리고 상철의 애인 스물 둘 한지은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김상철의 아버지 김영환이 작년 가을,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수원 세무서 공무원들의 세금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대전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사실을 알게 된 한지은과 그녀의 부모들, 그들은 상철과 헤어지는 것을 택한다. 한지은은 3개월 된 상철의 아이를 중절한다. 이천만원의 돈을 건네는 그녀의 부모, 당연히 상철은 거절한다.

 안인석은 강남 영동대로에 있는 문세병원의 원장 안문세가 아버지로 여유로운 생활속에 매달 150만원의 생활비를 상철에게 건네주고 있다. 추징금 4억에 징역 5년을 언도받는 바람에 상철의 집안은 거덜이 난 것이다.

 상철과 인석이 졸업후 취업하는 형태로 1년 매출 20조 원에 가깝게 되는 계열사 40여 개에 임직원 숫자만 10만 명이 넘고, 해외 지사와 현지 법인도 200개가 넘는 한국의 최대 그룹, 근대그룹이 등장한다.

 근대그룹의 강우진 회장은 필생의 사업으로 러시아로 부터 45만평방 킬로미터의 땅을 50년간 임차하여 개발하기로 한다. 무려 남북한을 합한 면적보다 두 배도 넘는 이 땅 근대리아의 개발을 두고서 벌어지는 대결을 그린 것이 이 책 10권이다.

 유전과 각종 자원들이 개발되고 도시와 인구가 이주하면서 이곳의 주도권을 두고서 남과 북, 일본과 미국, 여기에 러시아까지 탐을 낸다.

 러시아 마피아, 중국의 삼합회, 일본의 야쿠자, 북한의 특수부대원, 조선족, 러시아 탈영병 집단 외에 각국의 정보기관까지 등장하여 암투와 모략을 펼친다.

 안인석과 그의 연인 이유미, 근대그룹 입사동기인 박미정, 강우진 회장의 손녀 강미현까지 등장, 이들간의 얽히고 설킨 애정관계도 단단히 한 몫을 한다.

 시베리아 개척단에 선발된 김상철, 두각을 나타내지만 이내 버림을 받고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미국을과 일본을 등에 엎은 근대리아 내의 쿠테타 그리고 북한의 세력확장에 맞선 민족주의자들과 김성철의 반격이 마지막에 승리를 거둔다.

 말 그대로의 전쟁이 수차례 벌어진다. 통쾌하다.

 이원호가 주는 재미 만은 한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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