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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 기욤 뮈소 본문

나의 책

사랑하기 때문에 - 기욤 뮈소

바람속 2023. 5. 9. 00:23

 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 커너,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에 위치한 그린우드에 살고 있다. 빈곤과 폭력으로 점철된 곳이며 몇 킬로미터 반경 이내에 시카고를 통틀어 가장 황폐한 동네가 자리 잡고 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그는 이 집 저 집 전전하며 위탁가정에 얹혀살고 있다. 위탁가정의 어른들은 툭하면 인생이 뭔지 가르쳐주겠다며 구타와 모욕을 가했고, 밥을 굶기는 건 예사였다.

 열 살의 커너는 교실의 벽장 속에서 잠을 자다가, 같은 반의 친구 마트를 만나게 된다. 마크는 이곳 게토의 공립학교에서 수위로 일하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의 엄마는 세 살 때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매일 저녁, 아버지가 맥주를 마시기 시작할 때면 마크는 조용히 교실 구석에 있는 작은 책장으로 와서 조용히 이곳에 와 숙제를 하곤 했다.

 마크는 커너에게 집에서 가져온 샌드위치를 반으로 내밀고 이후,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1987년 10월 13일, 직업 정신이 투철한 경비원 한 명이 더 이상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 바람에, 15세의 커너는 금속 컨테이너 여러 대가 줄지어 서있는 쓰레기 소각장 중 대체로 비어있으며 냄새가 심하지 않은 컨테이너 속에서 숙제를 하고 선생님이 추천해 준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저항사'를 일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이미 안면 있는 마약 달러 두 사람이 실실 웃음을 흘리며 그 앞에 서있었다. 이들은 그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컨테이너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바로 걷어차며 이리저리 굴려댔다. 그리고는 그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은 뒤 성냥불을 몸 위에 떨어뜨린다. 그의 몸은 화염에 휩싸이고, 바닥에 데굴데굴 구르며 불을 끄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겨우 불은 껐지만 완전한 혼수상태에 빠져 들었다.

 열다섯 살, 그는 단지 수제를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피부의 50% 이상에 중화상을 입은 커너, 그는 14개월 동안 여러 차례의 피부이식 수술을 받고, 오른손이 심하게 감염되어 손가락 마디 하나를 절단한다. 이후 그는 걷기, 식사하기 등 기본적인 동작부터 다시 배워나가기 시작한다.

 열일곱의 나이에 마크와 함께 뉴욕에 온 커너, 두 사람은 정신과 의사가 되고 함께 개업을 한다. 커너는 뛰어난 임상의인 동시에 최면 요법에 의한 새로운 치료법을 선보여왔다.

 그러나, 피아니스트 니콜과 결혼한 마크는 5살 된 딸 라일라가 실종된 후 스스로 노숙자가 되어버린다. 여기에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소녀 에비가 간 이식수술을 하게 된 어머니가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수술을 못하게 된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어머니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하지만  애비는 이를 믿지  않는다. 돈을 받고서 다음 대상자에게 간을 이식해주기위해 의사가 꾸민 짓이란 것을 알게 된 그녀는 복수를 위해서 뉴욕에 왔다가 커너와 마주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숱한 스캔들을 뿌리며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억만장자 상속녀 앨리슨은 5살 아이를 차로 치여 사망하게 하고 그의 아버지가 이 사건을 은폐하지만 죄책감에 빠져있다. 사망한 그 아이는 바로 마크의 딸이다.

 커너는 이 세 사람을 하나의 비행기에 함께 탑승시켜 지내게 하는 최면 요법을 시행하고, 여기에 죽은 라일라를 이들 사이에 잠깐 살아있게 한다.

 이 치료 이후 세 사람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되며, 특히 에비와 커너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잘 짜인 퍼즐을 완성시켜 가는 작가에게 또 대책 없이 휘둘리게 되는 작품이다. 단, 마크의 노숙자 생활은 좀 심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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