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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이렇게 두서없고 막무가내인 이순신에 대한 책도 처음이다. 2014년 가을에 마무리 된 책이며 저자는 그동안 30권의 서적을 출간했으며 그의 저작 범위도 광범위하기에 전문 저술가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보아도 될 듯하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책의 후반부는 난중일기로 채웠고 앞부분은 지사풍의 문장에다 그저 여기저기서 주운 지식을 짜집기 한 듯 하다. 책에 자주 나오는 물음표는 스스로 한계를 밝힌 셈인데, 그럴거면 차라리 출간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아마도 이 책은 독자를 우롱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아도 될 듯 하다. 출판전 편집이나 교정만이라도 제대로 되었기를 바라는 것도 책 내용에 비추어 무리한 부탁일 듯 하다.
이순신에 대한 기본서로 삼을 만한 책이다. 이순신 전문연구가로써 저자의 이순신에 대한 실증적 연구자세는 그 자체로서 모범으로 삼아야 할것이다. 저자는 기존 이순신에 대한 저서가 갖고있는 몇가지 오류를 심층적으로 밝혀낸다. 이순신이 알려진바와는 달리 불우하거나 빈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아니었음을 강조한다. 관직생활에서도 기존의 청렴결백한 기질로 인한 상관과의 충돌보다는 뛰어난 능력에 따른 적절한 평가와 인정이 있었음을 말하고 있다. 그의 자살설이나 생존설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노량해전에서의 전사설을 입증하고 있다. 책이 이순신의 생애뿐 아니라 임진왜란 전후의 국제정세, 임진왜란의 진행 사항부터 이순신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연구, 조선 수군사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인지 개별 사항들에 대한 깊이있..
난중일기를 통해본 이순신의 일생 그 마지막편으로 2008년 5월 10일 방송되었다. 프로그램은 이순신의 죽음에 대하여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는 설로 시작한다. 그만큼 이순신의 마지막은 드라마틱했다. 명량에서의 승전이후 고하도, 고금도로 진을 옮긴 이순신은 수군을 재건하고, 명나라 도독 진린이 이끄는 명 수군과 함께 한다. 그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명수군을 감화시킨 이순신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이후 철군하려는 일본군과 노량에서 마지막 전투를 벌이고 11월 19일 사망한다. 이순신은 이 싸움을 피할수 있었으며, 명은 구태여 싸울 이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순신은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을 살려서 보낼 수 없었다. 순천 왜성에 주둔한 고니시 유키나가는 안전한 철수를 위해 명군을 뇌물로써 회유하려했지만 결국 이순신..
2008년 5월 3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정유년 일기를 중심으로 명량해전 까지의 이순신의 나날들을 살펴본다. 이순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고난이 함께했던 날들이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하고, 두번째 백의종군의 길을 걸어야했던 그 당시는 바로 이순신에게 절망과 비통 그 자체였다.그가 그토록 효성을 다하던 어머니의 죽음앞에 '차라리 일찍 죽어버리는 것만 못하니라'라고 울부짖는다. 다시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지만 당시 그의 몸상태 역시 최악이었다. 그의 심정또한 일기에 쓰인 '縮' 웅크림이었다. 정조19년에 편찬된 이충무공전서의 난중일기와 실제의 난중일기 초고본과의 차이를 설명한 것은 특기할만한다. 이순신의 여인인 여진이나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모습들은 누락되어있다. 칠천량패전후 두려움에 빠진 조선수군을 이끌고 ..
KBS에서 2008년 4월 26일 방영된 3부작 중 1부로 38회차다. 프로그램은 난중일기 중 지금까지 알려지지않았던 1595년 을미년의 32일치분이 추가 발견된 것으로 시작한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통하여 이순신 개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여러면으로 고찰한다. 이순신 자신의 신상과 일상을 통하여 그의 영웅적 면모보다는 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에 눈길을 둔다. 그리고 2539일간의 기록을 통하여 전쟁준비와 부산포해전까지의 전투상황을 소개한다. 부하에 대한 사랑, 특히 정운 장군에 대한 그의 애정과 애도를 통하여 부하에 대한 사랑도 살핀다. 일반적인 내용이 주류를 이루지만 난중일기를 통하여 본 이순신의 생애, 장군의 성품과 면모를 살펴보는 데는 꽤 적절한 듯 하다.
2005년 4월 29일 역시 KBS에서 방영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을 상대했던 일본의 적장들이 이순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전후 그들의 삶이 어떠하였는지 살펴본다. 또한, 이순신이 그들에게 어떻게 평가되어왔는지 일본의 현지 취재를 통해 보여준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들을 나열하는 형식으로 특별히 새로운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방영당시 일본의 교과서에 나온 이순신의 사진은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영정과는 다른 모습인 것이 특기하다. 이 모습이 훨씬 더 실제의 이순신에 가까운 듯 하다. 이순신의 첫 해전인 옥포해전의 상대 도도 다카도라, 한산대첩의 상대 와키자카 야스히루, 이순신과의 전투에서 전사한 당항포 해전의 구루시마 미치유키와 명랑해전에서 토막나 목이 뱃전에 걸린 동생 구루시마 미치후사(난중일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