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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소설의 첫 무대는 항구도시 부산 끄트머리에 있는 폭 8킬로미터 정도의 작은 섬 영도다. 어부의 아내가 낳은 세 아들 중 윗입술이 세로로 갈라지고 한쪽 발이 뒤틀린 채로 태어난 큰 아들 훈이만 살아남아 어른이 된다. 막내는 홍역으로, 반편이 같던 둘째는 소에 받혀 허망하게 죽었다. 이들은 하숙인을 치며 어부로 살아간다. 1910년 훈이가 스물일곱살에 일제가 강제로 조선의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로 삼았다. 다음 해 스물여덟에 언청이 훈이는 이 섬 반대편의 우거진 숲 너머에 살고 있는 소작농의 딸 양진과 혼인한다. 소작농인 양진의 아버지는 총독부가 근래 벌인 토지조사사업으로 땅 주인이 땅을 빼앗기는 바람에 그나마 짓던 농사마저 짓지 못하게 된 많은 사람들 중 하나였다. 소설은 훈과 양진 부부부터 4대에 얽힌 ..
이 책은 원의 한족 학자 증선지가 원저자이며, 일본에 살고 있는 역사 소설가이자 역사 저술자인 진순신이 소설화한 것을 작가 천승세가 평역한 것이다. 증선지의 저서 원명은 '고금역대 십팔사략'으로 기원전인 하, 은, 주로부터 몽고의 징기스칸이 중국 본토에 원나라를 세울 때까지 약 3,000년간의 긴 역사를 다룬 일종의 초급 역사교과서로 편찬하였다. 책의 제목처럼 '십팔사략'은 모두 18가지 책을 모은 책이다. 18가지 책이란 바로 사마천의 '사기', '한서'(반고 저)', '후한서(범엽 저)', '삼국지(진수 저)', '진서'(晉書 방현령 외 저), '송서(침약 저), '남제서'(소자현 저), '양서'(요사렴 저), '진서'(陳書 요사렴 저), '위서'(위수 저), '북에서'(이백약 저), '후주서'(최인..
30년 전 아버지를 잃은 로버트 랭던에게 친구이자 멘토로, 나이 차이는 열두 살밖에 나지 않지만 늘 아버지와도 같은 느낌을 주는 인물인 피터 솔로몬, 프린스턴 대학 2학년 때 처음 들은 피터의 강연은 그에게 기호학의 세계에 평생을 바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랭던이 보낸 감사의 편지에 보내온 솔로몬의 답장, 둘의 우정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피터 솔로몬의 집안은 어마어마한 부를 소유한 가문으로 유럽의 로스차일드 가문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는 솔로몬이란 성이 권위와 성공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피터가 15살때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 그 모든 것을 물려받았고 지금은 쉰여덟의 나이에 이미 수많은 요직을 두루 경험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지금 그는 스미소니언 협회의 회장이다. 피터는 오늘 아침 팩스와 ..
듀이가 살게 된 아이오와 스펜서의 독특함에 일단 놀랐다. 미국 한가운데 천 마일에 달하는 네모진 땅, 정확히 1마일, 즉 약 1.6 킬로미터마다 모든 도로가 또 다른 완벽한 직선의 도로가 교차하고 이 도로들의 경계선으로 만들어진 바둑판의 네모 하나하나마다 1 제곱마일의 농지가 들어차 있단다. 대략 백만 개의 사각형을 쭉 꿰어놓은 꼴인 곳,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곡장지대, 대평원 혹은 미국의 심장부라고 불리는 그곳이 아이오와다. 스펜서는 리틀수 강의 낮은 다리를 건너 1931년 이후 변한 게 거의 없는 미국의 전형적인 작은 마을이다. 시내는 다리에서 여덟 블록 떨어진 더 호텔에서 끝이 난다. 인구는 만 명 내외다. 저자 비키 마이런은 이곳 스펜서 공공도서관에서 25년을 일했고 20년은 관장이었다. 그리고 ..
열여섯 살 때까지 신학교를 다녔던 산티아고는 신이나 인류의 죄악에 대해 아는 것보다 더 넓은 세상을 알고 싶어 하여 신부가 되는 길을 포기한다. 그의 아버지는 들에서 주운 옛 스페인 금화 세 개를 주고서 양들을 사서 양치기가 되도록 한다. '이것으로 양을 사거라. 그리고 세상으로 나가 맘껏 돌아다녀. 우리의 성이 가장 가치있고, 우리 마을 여자들이 가장 아름답다는 걸 배울 때까지 말이다.' 양치기 된 산티아고. 그는 똑같은 꿈을 연달아 두 번 꾸게된다. 양들과 놀던 어린아이가 그의 손을 잡고서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데려가서는 말을 한다. '만일 당신이 이곳에 오게 된다면 당신은 숨겨진 보물을 찾게 될 거예요.' 그런 후에 그 아이는 정확한 지점을 짚어주려 하고 바로 그때 꿈이 깬다. 산티아고는 그 꿈을 쫓..
암에 걸린 소년, 소녀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소녀는 헤이즐 그레이스 랭카스터, 열세 살에 갑상선 말기암 진단을 받고서 온갖 화학 치료를 받았지만 폐로 전이 되었고 수술 부작용으로 폐에 물이 차오르는 지독한 고통을 겪고서 간신히 살아난다. 실험약품인 팔란키포의 임상대상이 되었고 다행히 효과가 있어서 열일곱 살이 될 때까지 생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주기적으로 폐에 차오르는 물을 빼야하고, 호흡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다녀야만 한다. 그녀는 작은 산소탱크를 수레에 실고서 산소탱크에서 연결된 관이 코로 연결되어 산소를 공급받는다. 주인공 소년은 어거스터스 워터스, 골육종에 걸려 한쪽 다리를 절단했으며 의족을 하고 있다. 발병 전 농구선수였으며 마호가니색 머리카락에 근유질의 훈남이다.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