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앤 로빈 (1997)

 배트맨의 영원한 집사 알프레드 페니워스가 심상치 않다. 맥그레거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에 걸렸지만 치료법이 없다. 여기에 5년 전에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여동생 마가렛의 딸 바바라가 웨인 저택을 찾아온다. 부모의 사망 후 알프레드는  바바라를 돌보아주었고 그녀는 방학을 맞아 삼촌을 찾아왔지만 실제론 불법 오토바이 경주로 퇴학당했다.

 바바라는 곧 알프레드의 숨겨진 배려로 배트걸이 된다. 배트맨은 로빈과 함께 여전히 고담시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며 경찰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이번의 빌런은 미스터 프리즈와 포이즌 아이비다.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분한 미스터 프리즈는 꽤 기구한 빌런이다. 올림픽 10종 경기에 연속출전 했고 분자생물학으로 노벨상까지 받았다. 그러나 아내가 맥그레거 증후군으로 죽어가자 치료번이 발견될 때까지 극저온 상태로 냉동시킨다. 그 과정에서 영하 50도 용액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이후 신체 변이가 일어나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특수복으로 영하의 체온을 유지해야만 한다. 다이아몬드를 원료로 한 냉동총으로 모든 것을 얼려버린다. 사람의 경우 11분 안에 녹여야 살 수 있다. 그는 다이아몬드를 구하여 초강력 냉동기를 완성하여 도시를 얼려버리려 한다. 그걸로 수십억 달러를 받아서 아내의 치료법을 찾아내려는 나름 순정파(?)다. 

 또 다른 빌런 포이즌 아이비는 원래 아이슬리 박사로 자연을 해치는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에 식물들이 반격을 가하도록  동물과 식물간의 교배를 연구해 왔다. 영화의 처음에 방울뱀과 난초의 교배를 실험하기도 한다.

 아이슬리박사의 독액으로 살인무기를 만들어 팔려는 우드루 박사에 의해 동식물의 혼합 독액에 빠지게 된다. 역시 신체변이를 일으켜서 혈액은 알록에 즙, 피부는 엽록소, 입으론 독액과 페로몬을 내뿜는다.

 포이즌 아이비는 식물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겠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미스터 프리즈를 끌어들인다. 배트맨이 그의 아내를 보관하는 냉동기의 플러그를 뽑아서 그의 아내를 죽게 했다는 거짓말로 미스터 프리즈를 속인다. 진짜 범인은 포이즌 아이비, 여자는 자신 혼자로 충분하단다. 아이비에겐 독액으로 괴물이 된 베인을 부하로 거느리고 있다.

 배트맨 트리오와 빌런과의 대결은 유치하고 단조롭다.

 배트맨에 비해 덜 주목받던 것에 불만인 로빈도 결국엔 배트맨의 믿음속에 하나가 된다.

 배트맨 시리즈 중 괴작이자 망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흥행에도 실패했다.

 호화 출연진에 비해 유치원 학예회같은 느낌!

감독 : 조엘 슈마허

출연 : 조지 클루니, 아놀드 슈왈제네거, 크리스 오도넬, 우마 서먼, 알리시아 실버스톤, 마이클 고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