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2007)

 마치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처럼 것처럼 여기에도 세명의 의형제가 태평천국의 난을 정벌하면서 겪는 모험과 사랑, 그리고 그들의 죽음이 그려진다.

 1600명의 군사를 지휘하는 청군의 대장이었다가 홀로 살아남은 방청운은 우연히 한 여인 연생을 만나 하룻밤을 지내고, 다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조정의 군량을 탈취하려는 도적단에 합류하면서 그는 조이호, 강오양과 함께 의형제를 맺고 함께 관군이 된다. 그곳에서 방청운은 조이호의 아내인 연생과 다시 조우하면서 둘은 결국 밀회를 나누는 관계를 끊지 못한다.

 부패한 조정의 권력다툼속에서도 방청운을 대장으로 한 세 의형제의 '산'군은 승리를 거두고, 소주와 남경을 공격하여 전쟁을 끝내려한다.

 9게월간의 소주 포위전 끝에 굶주림에 지친 병사를 위해 방청운은 비열한 '괴'군과 거래를 하고, 조이호는 성에 잠입하여 성주 황의 조건부 항복을 받는다.

 4천명의 포로에게 먹을 것과 사면을 주장하는 조이호에 대하여 방청운은 그들을 사살한다.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조이호에게 방청운은 남경 점령의 불가피성을 말하고 조이호도 결국 그의 뜻을 받아들인다.

 남경 점령후 조이호와 방청운의 갈등은 점점 심해지고, 방청운은 양강총독에 임명되지만 결국 조이호를 제거하려 한다.

 이에 강오양은 연생을 살해하고, 조이호를 살려줄것을 방청운에게 간청한다.

 끝까지 방청운에 대한 믿음이 더 컸던 조이호는 결국 죽음을 맞게되고, 조정의 압력과 알력속에 방청운은 조이호의 제거를 결행하고 만다.

 마지막 결말은 더 비극적이다. 형제의 복수를 시도하는 강오양과 조정의 지시에 의한 방청운의 암살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방청운은 죽음을 맞는다.

 강오양 역시 방청운 암살죄로 처형된다.

 전쟁장면은 물론, 세 의형제가 겪는 갈등과 심리 묘사가 탁월한 성과를 이루어 보는 내내 진지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중국 영화의 수작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원제목은 투명장으로 결의서의 뜻이다.

감독 : 진가신, 엽위민

출연 : 이연걸, 유덕화, 금성무, 서정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