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역린 (2014) 본문
사도세자의 비극을 가져온 직접적인 계기가 된 나경언 고변사건을 사주한 홍계희의 손자 홍상범의 정조 암살기도를 다룬 영화다.
당시 이들은 직접 정조의 거처인 경희궁 존현각까지 진입했었다.
영화는 노론의 지원아래 광백이란 인물이 고아들을 거두어서 비밀리에 훈련시켜 궁에 잠입시킨 내시와 궁녀, 그리고 살수로 키워진 자객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고있다.
여기에 정조와 홍국영, 정순왕후와 혜경궁 홍씨까지 등장하여 당시의 복잡한 정세를 그리고있다.
영화는 암살이 일어나기 전까지 24시간전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암살의 위협을 감지하고서 거기에 대처하는 정조가 군권을 장악한 구선복과 직접 맞서서 설득시키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에 이 모든 음모를 알려준것이 세답방나인인 월혜가 왕의 의복에 써놓은 글임은 나름대로의 멋진 반전이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놓아버린 정조이후로 조선은 쇠퇴와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 역사를 배우면서 두고 두고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혼인으로 엮어놓은 노론의 집요한 권력욕을 분쇄하는 방법은 영화에서 정순왕후와의 독대에서 정조가 제시한 두가지중 피의 복수가 아니었을까?
누가 뭐래도 이 작품은 나에게 최고의 작품중 하나였다.
중용 스물세번째장의 길을 정조는 걸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나오고
겉에 배어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되고
변하면 생육하게 된다.
감독 : 이재규
출연 : 현빈, 정재영, 조정석, 정은채, 박성웅, 한지민, 김성령, 조재현, 유은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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