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가족 (2007)

 6번가 고아원에 버려진 아이, 루이스가 진정한 가족을 갖게되는 이야기다.

 단, 그는 자신을 찾아온 미래의 아들을 만나 미래에 가서 대가족이 된 자신의 '로빈슨 가족'을 만난다.

 앞뒤의 인과관계나 현재와 미래의 너무 가까운 시간차를 생각하면 얼토 당토 않는 이야기지만 이런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그런 것을 따진다는 자체가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다.

 천재 과학자인 루이스가 인간의 기억을 회상하여 보여주는 발명품을 만들고, 거기에 룸메이트인 굽이 그 바람에 밤새 잠을 자지못하여 야구경기에서 졸다가 공을 놓쳐버린다. 덕분에 굽은 친구들로 부터 놀림과 따돌림을 당한다.

 이 두가지 모티브는 거의 상상의 극한을 달리고, 굽을 이용하여 미래 세계를 지배하려는 모자맨의 등장까지 영화는 계속 날아다닌다.

 기발한 캐릭터 창조의 귀재인 월트 디즈니사는 로빈슨 가족의 구성원에서 다시 한번 그 기발함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스토리가 너무 복잡(?)한 데다 너무 많은 등장인물로 어지럽긴 하지만, 자신의 친어머니를 볼 수 있음에도 스스로 돌아서는 루이스의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까지 빼먹지 않는다.

 입양되어가는 루이스의 행복한 얼굴에 나도 행복해지는 작품이다.

감독 : 스티븐 J. 앤더슨

출연 : 안젤라 바셋, 폴 버쳐, 제시 플라워, 할랜드 윌리엄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