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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스트레인저랜드 (2015)

바람속 2015. 9. 3. 02:17

 인간성의 본질을 모색해본 작품이지만 그 본질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호주의 소도시로 이사온 한 가족은 각자 그들만의 고립된 세계에서 살아나간다. 약사인 남편 매튜와 주부인 아내 캐서린, 이전 거주지의 학교 선생과의 성관계가 있었던 15세의 딸 릴리, 밤길을 헤매다니는 어린 아들 톰이 그 구성원이다.

 어느 날 딸과 아들이 밤에 나가버리고 실종된다.

 실종된 이들을 찾아나가면서 딸 릴리의 방종에 가까운 사생활과 엄마인 캐서린의 성충동이 노출되고, 경찰과 그의 애인, 마을 사람들까지 감추고 싶어하는 비밀스런 모습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은 영화내내 은유와 암시로만 점철된다.

 모래폭풍과 나체로 마을 거리에 나타난 캐서린의 모습만이 인상적이다.

 캐서린 역의 니콜 키드만의 탁월한 연기력만을 확인하는 영화처럼 느껴진다.

 죽음앞에서 구조된 톰은 게속 진술을 거부하다 누나가 차를 타고 떠났다고 밝힌다.

 떠나버린 릴리처럼 영화도 그렇게 두렷한 무엇을 남겨두지 못하고 떠나고 만다. 모호한 여러 메시지만 남긴 채 감독도 그 메시지들 속에 매몰되어 버린 것 같다.

감독 : 킴 파란트

출연 : 니콜 키드먼, 휴고 위빙, 조셉 파인즈, 리사 플래니건, 매디슨 브라운, 니콜라스 해밀턴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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