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 (2015) 본문
지구가 멸망한 후 소수의 인류를 다룬 많은 작품에 비해서 이 영화는 당당히 선두의 한 축을 차지할 만 하다.
'포스트 묵시록'의 영화가 계속해서 탄생하는 이유는 인류종말의 상황속에서는 어떤 이야기도, 어떤 배경도 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어떤 극한 상황도, 어떤 극한의 인간도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매드맥스 시리즈의 하나로 제작된 이 영화는 호주영화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물과 기름을 독점하고서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하는 임모탄 조는 스타워즈의 한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임산부의 모유를 채집하여 마시는 장면의 충격은 인류의 모든 비극을 대변하는 것인듯 하다.
사령관 푸리오샤가 왜 이 여자들을 데리고 자신의 고향으로의 탈주를 계획했는지, 그리고 그 탈주의 계획이 다소 허술한 듯 하지만 계속되는 속도감에 다 묻혀버린 듯 싶다.
워보이와 그들이 외치는 8기통 소리, 죽음을 통해 영웅이 되어 천국(원작 : 발할라-고대 북유럽 신화의 최고 신 오딘이 거처하는 전당으로 오직 전투 중 죽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다)에서 영생하리라는 그들의 믿음앞에서 끔직한 인류 역사의 한 단면이 계속되고 있음을 감독은 말하고자 한듯 하다.
마지막 구원의 땅도 이미 사라져버린 것을 안 상태에서 임모탄 조가 지배하는 곳으로의 귀환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 선택이었다.
배역의 적절한 배치와 그들 각각이 보여주는 캐릭터의 창조는 오랜간만에 보는 완벽한 스토리였다.
너무나 걔속되는 붉은 황야의 배경은 좀 단조로웠다. 그리고 많은 희생 끝에 도달한 그곳에서의 결말도 좀더 극적이기를 바라는 내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재미와 스피드, 그리고 인류전체를 생각하는 기회를 준 작품이었다.
감독 : 조지 밀러
출연 :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휴 키스-번, 조 크라비츠, 로지 헌팅턴 휘들리, 라일리 코프
평점 : ★★★★☆
' 나의 영화 > 201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트레인저랜드 (2015) (0) | 2015.09.03 |
---|---|
몬테 카를로 (2011) (0) | 2015.08.28 |
악인은 살아있다 (2014) (0) | 2015.08.23 |
망원동 인공위성 (2013) (0) | 2015.08.22 |
드라큘라 : 전설의 시작 (2014) (0) | 2015.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