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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누나 (2012)

바람속 2015. 11. 18. 18:12

 성유리에 대한 선입감속에서 선택한 영화였지만 그녀는 충분히 자신의 역을 소화한다.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하고 죽은 동생의 죄책감속에서 살아가는 윤희, 그녀의 아버지는 그일로 그녀를 계속 폭행해온다.

 비가 오는 날이면 외출도 못하던 그녀는 여전히 과거의 트라우마속에 같혀있다.

 그리고, 고등학생 진호는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후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다. 어머니도 병으로 입원한 상태이지만 재수술이 필요하다. 수술비를 위해 아버지를 찾아가지만 외면당한다.

 범죄자와 피해자로 만난 윤희와 진호, 다시 진호의 학교에서 급식원으로 일한면서 다시 만남이 이어지고 둘은 서로의 아픔을 드러내면서 누나와 동생이 되어간다.

 자신을 살리고 죽어간 동생의 기억을 떨쳐버리고 진호를 통해서 희망을 찾아가는 윤희, 그런 윤희를 누나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찾는 진호의 감정이 섬세하게 영상으로 표현된다.

 오랜만에 보는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지막에 비내리는 공중전화박스 속에서 해군이 되어 나타난 진호와 해후하는 장면속에 윤희의 미소가 영원하기를 바라게 된다.

 절제속에 결코 무리하지않는 장면의 전개와 스토리라인이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게하는 작품이다.

 급식소의 주방장이 성유리에게 건네는 따스한 이해의 손길도 공감을 가게하는 요소였다.

감독 : 이원식

출연 : 성유리, 이주승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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