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아내들의 나라 - 이상우 본문
용두사미라는 고사성어가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휴가를 맞아 어렸을때 자란 외가가 있는 별다리에 온 추경감은 유원지의 회전그네에서 한 여인의 시체를 최초로 발견하게 된다.
그 여인은 초등학교교사인 38세의 독신녀 조은하다.
추경감은 의무처럼 여인의 살인범을 쫓는다.
그리고, 전방 국군부대에 김치를 담가주는 봉사를 떠난 국무회의 부인 22명이 통째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민독추(민주독립 임시정부 수립 추진위원회)에서 부인들의 생명을 담보로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한다.
소설은 이 두가지 사건을 교차시키면서 진행해나간다.
조은하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추경감은 의문의 전화번호를 추적하던 중 납치된다. 조은하의 여동생과 그녀의 애인 나봉주까지 이 사건을 추적한다. 나봉주는 육군의 비밀정보부대 거미의 조직원이었다.리지 않는다.
민독추와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그들의 아지트를 습격하다 허탕을 치며 국무회의 부인중에서 사고를 가장한 희생자가 발생한다.
추경감이 국무회의 부인 납치사건에 투입되고, 여성의 성고문사건에 공범으로 몰려서 수배되기까지 한다.
결말은 좀 허무하다. 내무부 차관의 첫사랑이었던 조은하의 범인은 그를 짝사랑하던 자였고, 국무위원부인 납치사건의 범인은 야당출신으로 여류 조각가를 정부로 둔 내무부 장관의 계획이었다.
내무부 차관의 활약으로 정권탈취시도는 무산되고, 중요한 역활을 한 추경감은 한번 뒤집어쓴 죄의 희생양이 되버린다.
책은 독재정권의 국민에대한 무차별적인 사찰과 박해, 부패하고 부도덕한 지도층의 실상을 드러내면서 그 나름의 단죄를 시도하지만 그 단죄를 하려는 자들의 부도덕성에 스스로 무너져버린것 같다.
결말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허술한 부분이 많아 권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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