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2015)

 75,270명의 후원으로 제작된 영화, 2002년 기획되어 개봉까지 14년이 걸린 작품이다.

 정신대 피해자를 다룬 또 하나의 작품으로만 남을 듯 하다.

 정신대에 끌려간 14살의 소녀 정민은 기차안에서 같은 처지의 영희와 만난다. 강한 의지의 정민에게 의지하던 영희는 지옥의 세월을 보내고, 일본군의 '소각 명령'에서 정민의 희생으로 살아남는다.

 고국에서 한복 제작일을 하던 영희는 성폭행 피해자 은경을 통해서 지난 과거를 회상한다.

 은경은 무녀의 돌봄속에서 신내림을 받는다.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의미는 크지만, 그 울림을 담아내기에는 한참 부족한 그릇인듯 싶다.

 그럼에도, 아픈 역사의 진실을 알리려는 이런 노력들의 소중함이 모여진다면, 그것은 밝은 빛으로 우리의 앞길을 비추리라 믿는다.

 아픈 상처는 덮는다고 치료되지않는다.

감독 : 조정래

출연 : 강하나, 최리, 손숙, 황화순, 정무성, 서미지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