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잔다르크의 수난 (1926) 본문
이 작품은 잔다르크의 재판과 그녀의 처형을 다룬 흑백 무성영화다.
1431년 루왕의 종교재판소에서 벌어진 그녀에 대한 공판에서 잔다르크는 그녀를 마녀로 몰아서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재판관의 심리에 맞서는 한 소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잔다르크에게 왜 남자의 옷을 입는지, 신의 부름을 받았는지, 은총을 받았는지, 자신을 하느님의 딸로 생각하는지 등 심오한 신학적 깊이와 함정을 담은 질문을 받는다.
특히 은총에 관한 그녀의 대답은 유명하다.
'만약 내가 은총안에 있다면 신은 내게 은총을 주실 것이요, 만약 내가 은총 안에 있지 않다 해도 신은 나에게 은총을 내리실 것입니다.'
이에 재판관들은 샤를7세의 친서를 이용하여 잔다르크에게 그들이 원하는 답변을 유도한다. 19세의 잔다르크는 글을 잃지 못했다.
미사를 받기를 원하는 그녀에게 반대 급부로 서명을 원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비열한 모습은 극에 달한다.
화형의 위협앞에서 서명을 하고 무기징역에 처해진 잔다르크는 다시 자신의 의지를 밝히고 화형장에 선다.
영화는 재판과정내내 잔다르크와 재판관들의 얼굴에 대한 클로즈업으로 그들의 심리를 완벽에 가깝게 표현한다.
마지막 화형장면에서는 젖을 빠는 아이의 모습과 하늘을 나는 새떼의 모습으로 잔다르크의 영혼을 암시하는 듯 하다.
이 작품은 1981년 기적적으로 노르웨이 오슬로의 정신과 보호시설에서 발견되어 복원되었다.
2010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100대영화 중 1위에 선정되었다.
감독 : 칼 테오드르 드레이어
출연 : 마리아 팔코네티, 유진 실베인, 앙드레 벨리, 모리스 슈츠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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