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1940)

 다프네 뒤 모리에가 1938년 발간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이 작품의 주무대가 되는 맨들리 대저택을 하나의 캐릭터로 형상화하였으며, 이러한 저택의 캐릭터화는 이후의 여러 작품에 영감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맨들리저택의 상속자 맥심은 첫 아내 레베카를 요트사고로 잃는다. 여행 중인 맥심은 몬테카를로에서 부유한 부인의 비서로 일하는 젊은 여인과 갑작스레 결혼을 한다. 맥심과 함께 맨들리에 온 그녀는 저택을 관리하는 댄버스부인으로 부터 전부인 레베카와 비교되면서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속에 지내게 된다.

 레베카 생전의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있는 맨들리 저택 내에서 자꾸만 고립되어 가는 듯하던 그녀는 가장무도회를 개최하지만 댄버스의 꾐에 빠져 레베카의 분장을 하게 되고 심지어 댄버스는 교묘하게 자살을 권유한다.

 이때, 폭음이 들리고 난파선의 발견 속에서 그녀는 맥심과 레베카에 얽힌 비밀을 맥심의 고백으로 알게 된다.

 바닷속의 요트와 선실 속의 레베카 시신이 발견되고, 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남편과 갖게 된 것이 아닌 아이를 임신한 줄 알았던 레베카의 실제가 밝혀진다.

 레베카에 집착하던 댄버스는 결국 맨들리 저택에 방화하고 그 속에서 죽음을 맞는다.  

 극 중 레베카는 실제의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마치 마녀 같은 레베카의 망령의 흔적을 히치콕은 마지막 순간까지 의혹으로 남겨놓는다.

 이 작품으로 히치콕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941년 제13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다.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콕

출연 : 로렌스 올리비에, 조안 폰테인, 주디스 앤더슨, 조지 샌더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