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플라이 (1986) 본문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파리 괴물의 모습과 여주인공의 출산 꿈에서 나타나는 거대한 유충의 모습은 지금도 오싹하게한다.
모든 대상을 이동시킬 수 있는 전송기를 발명한 과학자 세드 브런들은 파티에서 만난 매력적인 여기자 베로니카에게 자신의 기기를 소개한다.
당장 이를 기사화하려는 베로니카는 생명체에 대한 전송기술이 완료되면 이를 책으로 써내라는 세드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베로니카와의 대화에서 힌트를 얻은 세드는 원숭이의 전송에 성공하고, 베로니카에 대한 오해와에서 자신에 대하여 전송을 실험한다.
그 과정에서 한 마리의 파리가 세드와 함께 전송되고, 세드와 파리의 유전자가 합성되어 버린다.
세드는 점점 파리의 특성을 나타내면서 흉칙한 괴물로 변해가는데 영화에선 이 과정이 지금봐도 아색하지않을 정도로 절묘하게 잘 표현되어있다.
베로니카는 세드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고, 결국 아이를 유산하기로 결심한다.
이를 알게 된 세드는 병원에 침입하여 베로니카를 데려가고, 다시 자신과 베로니카, 아이를 합성하여 하나의 생명체로 탄생시키려한다.
마지막은 베로니카가 세드를 죽이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괴물로 변한 세드 역시 베로니카에게 자신의 생명을 끝내줄 것을 부탁한다.
과학 기술에 대한 인간의 맹신이 빚어낼수도 있는 공포스러운 괴물의 탄생을 이 정도까지 깊이 탐색해들어간 감독의 고찰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다 감독은 사랑과 시기의 감정, 생명에 대한 인간의 태도까지도 단순화하여 압축해 낸다.
아마도 볼때마다 새로운 생각을 들게하는 작품이 될 것같다.
1958년 커트 뉴먼 감독의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감독 : 데이빗 크로넨버그
출연 : 제프 골드브럼, 지나 데이비스, 존 게츠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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