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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소년 이야기 (2015)

바람속 2016. 10. 18. 06:14

 이 영화의 감독 변주환은 실제로 약 1년간 가출한 아이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여러 자료를 토대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한다.

 아버지의 폭력과 어머니의 무관심 속에 놓인 영훈은 집을 뛰쳐나오고, 지하철을 타고서 종점인 오이도까지 가게 된다.

 개펄에 들어가면서 벗어놓았던 운동화를 가져간 현수와 만나게 되고, 둘은 함께 다니기 시작한다.

 고아원에서 도망쳐 나온 현수는 소년원에서 출소한 직후였다. 그들의 나이는 이제 13살이다.

 현수의 아이를 임신한 한나는 아이를 출산한 후 해외에 입양하기 위하여 미혼모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현수는 영훈을 데리고 서울역의 가출 청소년 집단을 이끄는 상만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영훈은 앵벌이로 현수는 폭력과 청부범죄에 가담한다.

 상만이 있는 가출소년들의 조직은 성인들의 범죄조직을 방불케 한다.

 현수는 결국 가출소년들 간의 알력싸움에 너무나 짧은 그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영화는 거칠고 투박하다. 특히 현수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아마추어적이다. 그럼에도 영화는 직접 우리 아이들의 현재 모습을 여과 없이 그려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본드를 흡입하는 현수가 우리에겐 기억할 만한 과거가 없다는 대사가 잊혀지지 않는다.

감독 : 변주현

출연 : 장재혁, 신지환, 김하연, 이태경, 조연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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