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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고산자, 대동여지도 (2016)

바람속 2016. 10. 24. 03:39

 우리나라 곳곳의 수려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 만족해야만 하는 영화가 돼버렸다.

 대동여지도의 제작자인 고산자 김정호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그가 여러 지도와 함께 대동여지도를 완성했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대동여지도의 목판이 존재한다는 것, 그 목판은 현재 보물 1581호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있다.

 영화는 김정호의 지도를 차지하기 위한 흥선대원군과 안동김씨 일족의 대결 속에 김정호의 지도제작 열정을 다루고 있다.

 원작을 읽지 못했지만 영화 속 표현만으로는 이러한 전체 구성의 개연성이 너무나 빈약하다는 느낌이다.

 기본 설정의 토대가 약하다 보니 그 위에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았다.

 김정호의 딸 순실과 목각기술자 바우, 김정호와 여주댁의 러브 스토리에, 느닷없이 등장한 순실과 여주댁의 천주교 박해에 따른 희생은 그 비극성에도 불구하고 공감이 되질 않는다.

 순실과 여주댁의 최초 캐릭터에 비하여 그 간격이 너무 크다.

 흥선대원군이 거액에 김정호의 지도와 목판을 구입하려 제안하고, 이를 거부하는 김정호의 모습도, 지도 이용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김정호의 당당한 자세도 자꾸만 감독이 억지를 쓰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작품이었다.

감독 : 강우석

출연 :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신동미, 남경읍, 공형진, 태인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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