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양철북 (1979) 본문
199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귄터 그라스의 동명의 이 소설은 작가의 고향인 단치히를 무대로 1924년 출생한 스스로 성장을 멈춘 양철북을 치는 난쟁이 오스카의 시선으로 2차 대전 종전까지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원작의 재현에 충실하다.
단치히는 제1차 세계대전의 결과인 베르사유조액에 따라 자유시로 탄생되며 독일의 영토사이에 위치하며, 이른바 '폴란드 회랑'을 이룬다.
영화는 폴란드 카슈비아족 농부의 딸이자 오스카의 할머니인 안나 브론스키가 네겹의 치마 속에 도망병을 숨겨준 후 오스카의 어머니 아그네스를 출산한 것으로 시작한다.
아그네스는 우체부인 사촌 얀 브렌스키와 사랑을 하게되지만, 결혼은 독일계 식료품점 주인 알프레드 마체라트와 한다.
3살이 된 생일날 오스카는 선물로 양철북을 선물받고,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멈추기로 결심하며, 소리를 질러 유리를 깨는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그네스와 얀의 불륜과 임신, 그리고 아그네스의 자살이 이어진다. 이후 식료품점에 살게 된 젊은 여인 마리아와 오스카의 기묘한 관계, 수정의 밤 사건, 얀 브렌스키의 단치히 폴란드 우체국 방어작전에서의 죽음, 독일군 위문단원이 된 오스카의 여정, 단치히로 돌아온 오스카와 진주한 소련군에 의해 사살된 마체라트의 죽음 등이 계속된다.
마체라트의 매장날 20세가 된 오스카는 다시 성장하기를 시작하기로 한다. 그리고 오스카는 마리아, 자신의 동생 또는 아들인 쿠르트와 함께 단치히를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는 오스카의 악마적 요소 속에 성과 종교, 기존의 선악에 대한 기준 등을 왜곡하고 비틀며, 그 과정과 함께 당시 역사의 광기와 부조리를 배합하여 보여준다.
이 작품의 원작이 지닌 힘도 놀랍지만, 이를 영상으로 표현한 감독의 역량 역시 그 이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1979년 칸영화제 작품상 및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영화상 수상작이다.
감독 : 폴커 슐렌도르프
출연 : 데이비드 베넨트, 마리오 아도프, 안젤라 뷩클러, 카타리나 살바흐, 다니엘 올브리히스키
평점 : ★★★★☆
' 나의 영화 > 2000년 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각의 젝국 (1976) (0) | 2016.12.16 |
---|---|
잔혹한 음모 -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1978) (0) | 2016.12.06 |
달세계 여행 (1902) (0) | 2016.10.22 |
장고 (1966) (0) | 2016.10.09 |
인디펜던스 데이 (1996) (0) | 2016.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