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 (1990)

 이란 영화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이 작품은 그의 연출 스타일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현실과 영화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혼재되어 있다.

 주인공 알리 사브지안은 우연히 버스에서 만난 귀부인이 자신이 읽고 있던 감독 모샌 마흐말바프의 책에 대해서 물어보자, 자신이 마흐말바프 감독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사브지안은 그 부인의 가족들을 만나서, 그들의 집에서 영화를 찍고, 아들을 출연시키겠다고 하면서 그들을 속이다가 사기죄로 체포된다.

 영화는 이 남자의 이야기를 실제 영화로 찍는 다큐멘터리로 시작된다.

 재판과정과 재현을 통한 실제의 모습 등이 섞이면서, 마지막엔 석방한 사브지안이 직접 마흐말바프와 만나기까지 한다.

 영화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사브지안의 진실이 무엇인지, 영화속 이야기와 이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서 영화와 영화가 그려내는 이야기 중 어느 것이 진실인지, 영화의 한계는 무엇인지, 사브지안의 감독 연기를 통해서 감독은 무엇인지까지 깊은 의문과 성찰을 준다.

 이 영화는 제목처럼 클로즈 업 장면이 많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76세의 나이로 2016년 7월 4일 위장암투병끝에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감독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출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