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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제국 (2015)

바람속 2017. 3. 29. 04:19

 이 영화의 원작자 중 한 사람인 이토 게이카쿠는 2007년 SF소설 학살기관으로 데뷔하여 2009년 3월 이 작품의 30페이지 분량의 프롤로그를 남기고 34세의 나이에 폐암으로 요절하였다.

 이 프롤로그에 이어 그의 친구인 엔조 도가 완성하여 2012년 8월 세상에 선보였다.

 둘 모두 일본에서 천재작가로 인정받는 다고 한다.

 1878년 런던을 무대로 시작되며, 우리가 알고있는 여러 문학작품들의 주인공이나 내용들이 차용되어 등장한다.

 빅터 프랑켄스타인에 의하여 죽은 자들을 살리는 방법이 개발된 이후, 세계는 죽은 자들을 살려서 전쟁과 노동에 투입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에게 완전한 인간이 되게끔하는 영혼까지 주는 것은 빅터 프랑켄스타인이 살린 최초의 인간 '더 원'으로 끝나고, 그의 실험비밀이 담긴 수기도 사라진다.

 영국의 의대생 존 왓슨은 친구 프라이데이와 죽은 자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이었다. 프라이데이가 먼저 사망하고, 왓슨은 프라이데이의 소망에 따라 그를 살려내고 프라이데이에 인간의 영혼을 주려고 한다.

 영국의 정보당국의 책임자 M은 불법연구중인 왓슨에게 처벌대신 러시아 과학자 카라마조프가 아프가니스탄에 건설한 죽은 자의 나라에 대한 조사를 제의하게 된다.

 이야기의 전반부는 왓슨과 프라이데이, 버나비 대위와 카라마조프의 만남이 주를 이룬다.

 우여곡절끝에 카라마조프와 조우하고, 그는 영혼주입법을 실연하지만 그 대상은 살아있는 인간이 된다. 카라마조프는 일본에 있는 빅터의 수기를 찾아서 폐기할 것을 부탁하고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한다. 카라마조프는 그동안 자신의 실험에 대한 죄의식을 느껴왔었다.

 이후 왓슨은 빅터의 수기를 찾아가고, 미국의 에디슨에 의해 제작되어 진정한 인간의 감정을 갖고싶어하는 기계인형 아달리의 도움을 받게된다.

 빅터의 수기는 최초의 인간 '더 원'과 M간의 쟁탈전으로 변하고, M은 터무니없게도 모든 인류를 개조하려는 계획을 실행한다. M은 그의 계획으로 인류의 의지를 제거하여 사후의 천국같은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려한다.

 당연히 그의 계획은 좌절되고, 마지막 반전으로  '더 원'의 프라이데이와 아달리에 대한 영혼 주입이 시도되고 역시 실패한다.

 이런 저런데서 여러 소재를 따오고, 인간의 영혼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지만 내겐 그저 지적 유희로만 느껴진다.

 처음부터 해답이 없는 것에 대하여 화려한 기교와 수사만 난무한 것 같다. 물론, 거기에 여러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지만 스스로의 모순속에 빠져서 나오지못한 것만 같다.

 이런 류의 많은 작품에서 느껴온 상상력의 한계를 다시 한번 확인한 듯 하다.

감독 : 마키하라 료타로

출연 : 호소야 요시마사, 무라세 아유무, 쿠노스키 타이텐, 하나자와 카나, 미키 신이치로, 야마시타 다이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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