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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00년 이후

블루 이구아나 (2000)

바람속 2017. 4. 5. 22:41

 스트립걸의 애환과 아픔을 다룬 영화다.

 블루 이구아나는 이들이 무대에 서는 스트립클럽의 이름이다.

 순진하다 못해 어리숙한 엔젤은 이 클럽의 대표 격으로 아이와 함께 사는 가정을 이루는 꿈을 꾼다. 청부살인을 위해 이 도시에 온 킬러는 그녀에게 꽃다발과 멋진 드레스를 선물하고, 딱 한번 나타나서는 거액의 돈을 건네주고 떠난다. 그는 다음 날 그는 살해되어 신문에 실린다.

 시낭송회에 나가는 자스민은 어느 날 자신의 시를 낭송하게 되고, 그녀의 시를 좋아하는 데니스와 사랑에 빠진다. 클럽에 찾아온 데니스 앞에서 쇼를 해야 하는 자스민의 눈에선 눈물이 흐른다.

 두 사람외에도 오빠와의 근친상간 속에 괴로워하는 스토미, 가수 지망생 찰리를 위해 번 돈을 바치고 그의 폭력에 당하는 제시, 아이를 임신한 후 절망에 빠진 조까지 그녀들의 삶이 펼쳐진다.

 영화는 그녀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손길도 보여주지 않는다.

 살해된 킬러처럼, 한 물간 포르노스타로 도시를 전전하며 사는 니코처럼 그들의 미래는 어둡고 절망적이다.

 블루 이구아나의 주인 에디가 자스민에게 하는 말처럼 친구도 없고 이곳의 인생 이외에 다른 것은 없는 것 같다.

 스트립걸들이 벌이는 쇼의 강도가 높다.

 우리 사회에 함께 공존해 온 어두운 곳에 대한 감독의 시선은 냉혹하기만 하다.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싶은 듯하다.

감독 : 마이클 래드포드

출연 : 대릴 한나, 산드라 오, 크리스티나 캐봇, 칼로트 야나, 쉘라 켈리, 블라디미르 마쉬코프, 로버트 위즈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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