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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2017) 본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와 비교하여 실사와 C.G로 표현된 이 작품은 일단 화면의 완성도에 놀라게 되었다.
스칼렛 요한슨과 마이클 피트의 조합 속에 실사로 구현된 인물들은 그런대로 무난하게 원작의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마도 원작 애니메이션을 접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에 공감하게 될 것 같다.
이 작품은 동명의 1995년판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기본으로 한다.
원작에서 가장 중요한 네트워크 속의 인형사는 여기에선 완전하게 배재된다. 인공신체인 쉘에 뇌를 이식한 메이저의 창조와 그녀의 창조에 읽힌 음모와 비밀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이런 이유로 원작을 좋아한 많은 팬으로부터 무참히 비난받는다.
그럼에도, 내게 이 작품은 그 나름의 의미와 재미가 있었다.
영화는 한카회사가 개발한 일종의 사이보그 전사로 창조된 메이저가 자신의 실체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이 전형적인 패턴으로 진행된다.
메이저는 한카의 실험을 위해 수집 된, 자유를 꿈꾸는 젊은 여인 모토코였음을 알게 되고, 여전히 자신의 딸 모토코를 기다리는 어머니를 찾아가게 된다. 어머니와의 만남은 무척 서정적으로 섬세하게 그려진다. 이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듯하다.
이후의 결론은 갑자기 정의의 전사로 자각하는 메이저로 끝난다. 이 결론은 원작의 내용이나 의도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것이 할리우드의 한계이자 특성인 듯하다.
메이저가 속한 섹션 9와 한카와의 관계 설정은 너무 억지스럽다.
이 영화의 결론만 제외한다면, 그런대로 원작에 대한 초보 입문의 구실은 할 수 있지도 않나 하는 생각이다.
감독 : 루퍼트 샌더스
출연 : 스칼렛 요한슨, 마이클 피트,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 기타노 다케시, 마이클 윈콧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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