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천국을 향하여 (2005) 본문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인인 이 작품의 감독 하니 아부 아사드는 이 작품의 제작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나는 살인을 반대한다. 또 자살 공격이 중단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자살폭탄 공격을 수행하는 이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내게 그것은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지극히 인간적인 반응이다.'
이스라엘이 강제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지대, 웨스트뱅크에 살고있는 팔레스타인 청년 자이드와 할레드는 어느 날 비밀 결사조직으로 부터 자살 폭탄 공격의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자이드는 10살때 그의 아버지가 밀고자로 처형된 반역자의 아들이다. 할레드에 대해선 특별한 정보를 주지않는다.
이들 둘은 순교자의 열정과 종교적 보상에 세뇌되어 있는 것 같다. 이들은 지옥같은 현실에서 죽음같은 삶을 사는 것보다는 영웅적인 죽음을 통해 천국으로 가고자 한다.
그들의 계획은 조력자와의 접선장소에서 예기치못한 이스라엘군의 등장으로 틀어지고 서로 헤어지게 된다.
영화는 이후 자이드를 중심으로 이들이 겪는 갈등을 그려나간다.
여기에 자이드를 사랑하는 여인 수하의 이성적인 목소리가 곁들여진다. 수하는 '영웅' 아잠의 딸로서, 영웅보다는 아빠가 살아있기를 원한다.
테러에 나서는 두 젊은이의 운명은 영화에서 밝혀지지 않는다.
마지막에 할레드의 제안으로 돌아가기로 하지만, 자이드는 할레드만 돌려보낸 채 자신은 남는다.
감독은 끝까지 냉정하고 공정한 중간자의 입장을 지킨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민족간의 갈등과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까지 철저히 자신의 판단을 보여주지 않는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답임을 누구나 알고있지만, 그 길은 아직 너무 먼것 같다.
감독 : 하니 아부 아사드
출연 : 카이스 나시프, 알리 슐리만, 루브나 아자발, 아메르 흐헬, 히암 압바스, 아쉬라프 바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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