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쉬 탱크 (2009)

 15살 소녀 미아의 성장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지금까지 문학과 영화를 통해서 청소년기의 성장에 관한 많은 작품을 접했지만 이 영화처럼 충격적인 작품도 없었던 것 같다.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도시의 변두리에서 살고있는 15살의 미아는 반항적이고, 거친 언어를 입에 달고 산다. 학교에선 퇴학을 당하고 변변한 친구 하나 없다.

 그녀가 유일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춤이다.

 그녀처럼 문제 투성이인 미아의 어머니는 남자 친구 코노를 짐으로 끌어들여 지내는 데 거리낌이 없다.

 미아는 자신에게 작은 친절을 베푸는 코노에게 끌리고 결국 그와 성관계를 맺는다. 다음 날 코노는 사라지고, 그의 집을 찾아간 미아는 코노가 중산층의 유부남임을 알고서 그의 딸을 납치하지만 바로 돌려보낸다.

 미아에겐 코노외에 다른 두 가지 중요한 에피소드가 있다.

 하나는 사슬에 묶여있는 늙은 말로, 미아는 이 말을 자유롭게 해주려하다 위기를 겪기도 하고, 남자 친구를 사귀게도 한다. 그러나 결국 말은 죽는다. 

 또 하나는 춤 오디션으로 성인클럽의 댄서 선발로 밝혀지면서 미아는 오디션을 박차고 나온다.

 사회와 가정, 학교까지 모든 곳으로부터 고립된 미아는 스스로의 의지로 집과 도시를 떠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집을 떠나기전 미아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추는 춤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갈등과 아픔에 마지막 의식을 치루는 것 같다.

 15살의 미아가 결정해야하는 삶의 모습들이 너무 애잔하다.

 그리고 미아처럼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만 하는 것이 인생의 진실일 것이다.

감독 : 안드레아 아놀드

출연 : 케이티 자비스, 마이클 패스벤더, 키어스턴 웨어링, 제이슨 마자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