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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1898, 아워 라스트 맨 인 더 필리핀스 (2016)

바람속 2017. 11. 17. 18:49

 필리핀이 서구에 소개된 것은 역사상 최초로 스페인의 지구 일주 항해 선단의 지휘자 마젤란이 1521년 사마르섬에 착륙한 후이다.

 마젤란은 세부섬 근처의 막탄섬을 정벌하려 출전했다가 그곳에서 1521년 4월 7일 전사하게되고, 살아남은 소수의 부하들만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이후 스페인은 수 차례의 원정끝에 1571년 필리핀을 정복하고 무려 327년간의 식민통치를 하게된다.

 필리핀이라는 이름도 당시 스페인의 국왕 펠리페 2세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 영화는 1897년 10월 발레르에 주둔한 스페인 분견대가 필리핀 원주민의 습격으로 50명 중 13명만 생존하게 된다.

 원주민은 필리핀 해방을 위한 카티푸난 반군이다.

 이에 스페인은 라스 모레나스 대위와 마르틴 세레소 중위의 지휘아래 50명의 병력을 파견하게 된다.

 그들은 그곳에서 이전 분견대의 생존자인 히메노 코스타 병장, 발레르 성당의 신부 카르멜로와 만나게 된다.

 라스 모레나스 대위는 원주민의 습격에 대비하여 성당을 요새화한다.

 원주민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성당에 고립된 채 이들은 항복을 거부한 채 1899년 6월 2일까지 337일간 버틴다.

 다수의 사망자와 1명의 탈영병이 발생하고 각기병에 걸린 병사들이 쓰러져간다. 라스 모레나스 대위도 각기병으로 사망한다.

 1898년 12월 10일 파리조약을 통하여 스페인이 필리핀을 2천만 달러에 미국에 팔아넘긴다.

 마르틴 중위는 이러한 소식을 알리는 신문과 스페인군 중령이 직접 갖고온 명령서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모두 위조된 것이며 적의 기만 술책이라고 여긴다.

 영화는 이들의 모습을 주로 스페인의 제국주의적 입장에서 묘사한다.

 미술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추천서를 받기위해 입대한 병사 카를로스를 통하여 마르틴의 독선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이 영화의 주조를 이루지는 않는다.

 이들의 저항은 17명의 스페인군 사망자와 700여명의 필리핀 원주민 희생자를 남기고 끝난다.

 이후 필리핀인들은 에밀리오 아기날도 장군의 지도아래 독립을 선포하고 미국에 맞서서 저항한다. 미국은 필리핀 점령을 위해 아서 맥아더 쥬니어을 사령관으로 한 지상군을 파견하여 무려 60만 명을 학살한다.

 아서 맥아더 쥬니어의 셋째 아들이 더글러스 맥아더다.

 한때 세계를 지배했었던 스페인 제국에 대한 향수가 짙게 깔린 작품으로 당연히 내겐 몹시 불편했다.

감독 : 살바도르 칼보

출연 : 루이스 토사, 알바로 세르반테스, 하비에르 구티에레즈, 리카르도 고메즈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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