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김광석 (2017) 본문
1996년 1월 6일 새벽 3시경 김광석은 공식적으로 목을 매어 자살한 것으로 밝혀진다.
유일한 목격자는 그의 부인 서해순 뿐이었다.
그녀는 사망 당일 오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냥 실수에요, 그냥 술먹구 장난하다가 그렇게 된거에요.'
그녀는 영화속 진술과 달리 자신의 결혼 사실을 숨기고 김광석과 결혼했다. 결혼후에도 남편의 친구와 바람을 피웠지만, 오히려 김광석에게 여자 문제가 있었음을 암시한다.
김광석의 일기장과 그녀가 불륜상대에게 보낸 편지가 이를 증언한다.
그녀가 김광석의 아버지에게 포악을 부리는 녹취록 내용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상호 기자가 뇌경색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그가 지하실에 모아온 자료들이 침수되어 훼손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경찰의 허술한 수사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
2007년 딸의 사망이후 서해순은 무려 10년 가까이 그 사실을 숨긴 것이 이 영화를 계기로 밝혀졌다.
김광석의 사망 원인은 영원한 미제로 남겨질 것이다.
그리고 서해순이 남편의 죽음과 이후의 행적에 대하여 당당할 수 없음은 사실로 남을 것이다.
법의 판결이 항상 진실과 같은 것은 아니다.
감독 : 이상호
출연 : 김광석, 이상호, 한동준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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