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2012)

 미야베 미유키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설에서는 휴직중인 형사 혼마 슌스케가 먼 친척 청년 가즈야로부터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제3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추적한다.

 영화에서는 당사자인 장문호와 차경선의 모습을 통해 실체에 보다 직접적으로 접근해간다.

 결혼을 앞두고 시댁에 인사를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전화를 받은 강영선이 사라진다. 경선이 이전에 파산선고를 받은 적이 있어서 카드발급이 안된다는 내용의 통화였다.

 경선의 행방을 쫓는 수의사 문호는 전직 형사인 형 김종근에게 그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그리고 그녀가 강선영의 신분을 도용한 차경선임이 밝혀진다.

 차경선이 타인으로 변신해야 했었는지, 그녀의 전 남편을 만나면서 아버지의 카드빛과 대출, 악성 사채의 늪속에 빠져 겪어야했었던 처절한 과거가 밝혀진다.

 영화에선 또 다른 여성에게 접근하던 경선을 찾은 문호가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한 경선의 모습에 오열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책에서는 결말을 짖지않는다.

 개인적으로 차경선의 비극적인 삶이 간접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쉽다.

 김민희의 연기력이 그녀가 갖고있는 잠재력만큼 발휘되지 못한 것 같다.

 20여년의 차이가 있음에도 일본에서의 비극적 사회상이 한국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는 현실이 많은 생각을 갖게한다.

감독 : 변영주

출연 : 김민희, 이선균, 조성하, 송하윤, 최덕문, 이희준, 박해준, 김민재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