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추룡 (2017) 본문

나의 영화/2010년 이후

추룡 (2017)

바람속 2018. 2. 14. 03:38

 1960년대와 70년대 홍콩 범죄의 역사를 그린 서사시같은 작품이다.

 영화속 두 축인 호와 록은 실제 인물에 바탕을 둔 캐릭터로, 홍콩 마약시장을 지배했던 응석호와 부패척결로 유명했으나 실제론 가장 부패했던 경찰 루이 록이 모델이다.

 견자단이 연기한 호는 조주 출신으로 1963년 홍콩에 입국한 후 갱들의 패싸움에 동원되었다가 그의 실력을 눈여겨본 경찰 록의 도움을 받게된다.

 구룡성채에서 마약조직의 일원이 돈 호는 이곳의 갱단과 담판을 하러온 록을 구하면서 형제같은 사이가 된다. 이 과정에서 호는 절름발이가 된다.

 이후, 경찰의 고위직으로 승진해 나가는 록의 비호아래 호 역시 홍콩의 마약시장을 석권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간다.

 영화에선 록과 호를 통하여 영국인 경찰 간부와 대립과 중국 민족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영국인의 중국인에 대한 멸시와 함께 그들의 부패한 모습을 강조한다.

 록과 호의 일대기를 더듬어 가던 영화는 1973년 ICAC(부패방지위원회) 창립이후 둘의 결말을 소개하며 마무리된다.

 호는 마약에 중독 된 자신의 동생을 죽인 영국 경찰 간부를 살해하고 체포되어 30년 형을 선고받는다.

 록은 해외로 빠져나가 다시 홍콩에 돌아오지 않는다.

 실제로 호는 1975년 체포되어 30년 형을 받은 후 1991년 석방된 후 15일 후 간암으로 사망했으며, 루이 록은 대만으로 이주했으며 2010년 캐나다에서 위암으로 사망한다. 루이 록이 당시 축적한 재산은 5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견자단과 유덕화의 열연만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보인다.

 영화 자체의 스피드가 부족하고 액션 역시 평범한데다 홍콩영화 특유의 과장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감독 : 관지요, 왕정

출연 : 견자단, 유덕화, 강호문, 브라이언 라킨, 오운룡, 필리프 졸리

평점 : ★★★☆

' 나의 영화 > 2010년 이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딥워터 호라이즌 (2016)  (0) 2018.02.18
련희와 연희 (2017)  (0) 2018.02.17
스노우맨 (2017)  (0) 2018.02.13
지오스톰 (2017)  (0) 2018.02.11
채피 (2015)  (0) 2018.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