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2004)

 세명의 감독이 각각 연출한 세편의 영화를 묶었다.

 왕가위의 손길-재단사와 창녀의 사랑이야기다. 창녀는 이제 막 재단사의 길로 들어선 남자에게 재미삼아 손으로만 사랑을 해준다. 그이후 그녀를 사랑하게 된 재단사는 몰락하여 병이 든 채 돌아온 그녀를 끝까지 지킨다. 병든 육체의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전 다시 그에게 손으로만의 사랑을 한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평형-목욕하는 여인과 함께 지내는 꿈을 계속해서 꾸는 한 남자는 그녀의 정체를 알지못한채 불안해한다. 심리상담중 최면치료를 받는 남자를 두고 치료를 해주는 박사는 창밖의 누군가를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조이비행기까지 날린다. 그리고 자명종소리에 남자는 지배된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위험한 실타래-계속 대립하는 남자와 여자, 남자는 해변의 한 여자와 찰나의 사랑을 나누고 파리로 떠난다. 남은 여자는 해변에서 자신의 남자와 사랑을 나눈 여인과 알몸으로 조우한다.

 영화도 어렵지만 감독들이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더 이해하기 어렵다.

감독 : 왕가위, 스티븐 소더버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출연 : 공리, 장첸, 로버트 다우니 쥬니어, 알란 아킨, 크리스토퍼 부흐 홀즈, 엘 키츠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