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어스 맨 (2009)

 1960년대 대학교 물리학 교수인 유대인 래리는 종신교수직 심사를 앞두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틴에이저인 두 남매, 와이프를 가족으로 두고 부지런히 주택 대출금을 갚고있다.

 사회성이 부족한 동생이 그의 집 소파를 차지하며 기식하고 있긴 하다.

 누구나 인정하는 모범적인 삶을 살고있는 그에게 여러가지 문제가 연이어 다가온다.

 아내가 갑자기 이혼을 통보하고, 딸은 성형수술할 돈을 모은다며 아빠의 돈을 훔쳐가고, 아들 대니는 마리화나를 피워가며, T.V채널이 나오지 않는다며 불평이다. 여기에 아버지를 빙자해 레코드회사로부터 정기적으로 음반까지 구입한다.

 동생의 도박에 남색 매춘 혐의로 경찰이 찾아온다.

 아내가 재혼하겠다던 남자는 그에게 이성적이 될 것을 요구한다.

 심지어 이웃집의 남자는 자신의 집 마당을 넘어와 소유권을 주장한다.

 학교에선 한국인 유학생이 성적에 불만을 제기하며 돈 봉투를 일방적으로 두고간다. 학생의 아버지는 소송을 걸겠다고 위협한다.

 종신교수직 심사위원회에는 익명의 투서까지 날아든다.

 아내에 의해서 동생과 함께 모텔로 쫓겨나기까지 한다.

 더 황당한 건 아내의 재혼 상대자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그 장례비까지 부담하게 된다.

 아들 대니의 성인식으로 안정될 것 같았던 래리의 삶은 이혼상담 변호사의 고액 청구서에, 건강 진단 병원의 면담요청으로 다시 불길해진다.

 학교를 향해 다가오는 토네이도를 지켜보는 대니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감독 코엔 형제는 알고있는 듯 하다. 불가의 말처럼 인생은 고해라는 것을.

 내게 이 영화는 인생에 대한 조롱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 마이클 스털버그, 리차드 카인드, 사리 레닉, 프레드 멜라메드, 아론 울프, 제시카 맥매너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