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 (2010)

 노동석 감독, 강동원 주역으로 금년에 개봉된 작품의 일본판 영화다.

 이 작품에선 한국판의 대통령 후보대신 현직 총리가 폭사된다.

 센다이에 사는 주인공 아오야기 마사하루가 택배기사이고, 2년전 우연히 아이들 가수를 구해주어 영웅이 되어있는 설정은 똑같다.

 낚시를 가자는 친구 모리타와 만난 아오야기, 모리타는 마사하루가 오스왈드처럼 될 것이라며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말을 남기고 차와 함께 폭사된다.

 다가오는 경찰을 피하여 도주중인 아오야기는 정체불명의 일당에게 결국 체포된다. 그들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정되어있음을 보여주면서 적당한 형량을 제시하며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여 자수를 하도록 한다.

 당연히 아오야기는 다시 도망을 가고, 이후는 추격전이 다소 낭만적으로 진행된다.

 친구, 과거의 연인 하루코까지 그를 돕는다.

 여기에 우연히 만난 사람들까지 결정적인 도움의 손길을 준다.

 특히, 연쇄살인범과 지하의 배수로 전문가의 등장은 한국판과 전혀 다르다.

 거대한 비밀 조직의 추적과 맞서는 평범한 한 개인은 점점 진짜 영웅이 되어간다.

 영화속 아오야기의 도주극는 우연에 너무 크게 기대되어 진행된다. 주인공은 도주에 성공할 뿐이다.

 거대한 음모의 실체 역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원작에선 이런 아쉬움이 해소될 것임을 믿는다.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믿음이 내겐 그 무엇보다 절실하게 다가온다.

 스피드한 추격전 대신, 여러 인물들의 설정과 아기자기한 에피소드에 집중한다.

 비현실적일 수 있는 내용들을 잘 버무려낸 연출력이 돋보인다.

감독 : 나카무라 요시히로

출연 : 사카이 마사토, 다케우치 요코, 요시오카 히데타카, 게키단 히토리, 카가와 테루유키, 오모리 나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