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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2017) 본문
도축장에 임시 품질관리기사로 미모의 젊은 여성 마리어가 온다.
그녀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 엔드레는 도축장의 이사로 한쪽 팔이 불구이다. 그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쓸쓸한 중년으로 홀로 살고 있다.
마리어는 비상한 기억력을 갖고있지만 그 기억을 자신의 마음으로, 몸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마리어는 엔드레와 나눈 모든 대화를 순서까지 온전히 기억하면서 인형을 이용하여 되새긴다.
이때 도축장에 발정제 도난사고가 발생하고, 범인을 찾기위한 심리검사가 이루어지면서 엔드레와 마리어는 둘이 같은 꿈을 꾸고 있음을 알게된다.
숫사슴과 암사슴으로 변한 둘의 꿈이다.
영화는 이 사슴들의 꿈과 현재가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두 사람은 이후 계속 꿈에서 함께 하면서 현실에서도 함께 하려는 시도를 한다. 핸드폰 조차 없는 마리어는 앤드레와의 통화를 위해 이를 구입하기도 하고, 앤드레는 성적 갈망에 괴로워하며 다른 여인과 관계를 맺는다.
이 과정에서 마리어는 정신과 상담 등에서 얻은 조언을 바탕으로 자신의 성적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려한다.
여러가지 시도 끝에 마리어에게 남은 것은 노래 한 곡 뿐이다.
앤드레는 둘의 관계를 더 이상 진척하지 않을 것임을 알린다.
결국, 마리어는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하고, 그때 걸려온 앤드레의 전화로 둘은 서로의 몸을 나눈다.
영화는 꿈을 매개로 하여 두 사람의 소통과 갈망을 탐색하지만, 꿈은 단지 꿈일 뿐임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함께 밤을 보낸 날 아침, 둘은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음을 확인한다.
이 작품은 2017년 제67회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이다.
감독 : 일디 코 옌예디
출연 : 게자 모르산이, 알렉산드라 보르벨리, 레커 텐키, 졸탄 슈나이더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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