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 (2008)

 우리나라에서 '자토이치 2'라는 제목으로 DVD로 발매된 작품이다.

 자토이치의 맹인 검객과 도박사라는 소재를 갖고 온 작품으로 자토이치의 딸 이치가 맹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린 이치는 아버지에 의해서  음악을 연주하며 살아가는 장님악사 무리에 맡겨지고, 그는 가끔 찾아와서 검술을 가르쳐준다.

 성장한 이치는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연주하며 살아가지만 어느 날 남자에게 겁간을 당하고 집단의 규정에 따라 내쳐진다. 남자와 정을 통하면 무리에서 쫓겨나야 한다.

 결국, 쫓겨난 이치는 자신을 폭행한 남자를 죽이고서 떠돌이 신세가 되어 아버지를 찾아 다니고, 그 와중에 자신처럼 장님악사 무리에서 쫓겨난 여인으로 몸을 팔아 지내는 여인과 함께 하게 된다.

 이 여인의 몸을 취한 야쿠자가 돈을 지불하지 않고 오히러 여인을 폭행하며 이치까지 희롱하려 든다. 그리고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 후지히라 토마가 등장하여 여자들을 구하려고 한다.

 검술도장의 아들로 태어난 토마는 어린 시절, 검술 연습 중 예기치않은 사고로 어머니의 눈을 다치게해 맹인이 되게한 아픔을 갖고 있다. 목검으론 최고의 실력을 갖고있지만 실제 검을 뽑지 못한다. 실망하 토마의 아버지는 수제자를 양자로 삼아 도장을 잇게하고, 이에 토마는 유랑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영화는 이후 이 두 사람이 한 마을에 도착하여 악당 반키 패거리에 대항하는 시라카와파를 도와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물론, 두 사람의 러브라인도 함께 한다.

 반키는 뛰어난 검술실력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화상을 입어 생긴 상처로 인해 외면당한 인물이다. 

 시라카와파의 후계자인 토라지가 반키패에 맞서서 벌이는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이치가 반키패의 포로가 되었다가 이를 토마가 구출하게되고, 이때 둘이 갖게되는 사랑의 시간이 애틋하다.

 무엇보다 맹인 이치의 간결한 필살의 검술이 눈부시다. 

 죽은 토마의 칼을 어머니의 무덤에 바치기위해 길을 떠나는 이치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의외의 묘미가 있는 작품이다. 

감독 : 소리 후미히코

출연 : 아야세 하루카, 오오사와 타카오, 나카무라 시도, 쿠보즈카 요스케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