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 (1976)

 1933년 어니스트 B. 쇼드색과 메리언 C. 쿠퍼 감독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는 원작과 거의 다르지 않다.

 다만, 40년의 격차에 맞추어 몇 가지 설정만 바꾸었을 뿐이다.

 영화촬영을 위하여 찾아갔던 섬이 석유탐사로 바뀌었고, 원작의 그 유명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씬이 무역센타 쌍둥이 건물로 바뀌었다.

 물론, 지금은 무역센터 건물도 2001년 9.11 테러로 없어졌다.

 석유회사 페트록스의 간부인 프레드 윌슨은 인도네시아의 외딴 섬을 찍은 사진을 통하여 이 섬에 석유가 매장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그는 회사를 설득하여 대규모 탐사대를 조직하여 섬으로 떠나게 된다. 이를 알게된 프린스턴 대학 교수인 동물학자 잭 프레스콧이 탐사선에 몰래  승선한다. 잭은 곧 발각되지만 그의 정체를 확인한 프레드는 그를 탐사대 사진사로 채용하여 함께 섬으로 가기로 한다.

 이어서 조난당한 요트에서 구명정으로 탈출하다 표류중인 드완을 잭이 발견하게 되어 구조한다.

 언제나 덮여있는 안개속을 거쳐 도착한 섬, 그곳엔 거대한 울타리를 치고서 살고있는 원주민들이 있다.

 드완을 보고서 원주민 여성들과의 교환을 제안하고, 이를 거부하자 그들은 드완을 납치하여 '콩'에게 바친다.

 드완을 데려간 콩이 그녀를 보살피는 손길이 애틋하다.

 드완의 구출에 이어, 잭은 콩을 생포하여 유조선을 이용하여 콩을 미국으로 데려간다.

 유조선에서 보여준 콩의 괴력은 뉴욕의 첫 전시에서부터 발휘된다. 단, 모든 것이 드완에 대한 콩의 순정때문인 것으로 그려진다.

 드완에 대한 콩의 연정은 바다를 헤엄쳐 건너서까지 마침내 드완을 찾게되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

 두려움과 신비의 대상인 콩이 사라진 섬은 1년후 주정뱅이로 가득찰것이라는 잭의 대사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40년전의 원작에 비해 작품의 완성도는 훨씬 덜하다.

감독 : 존 길러민

출연 : 제프 브리지스, 제시카 랭, 찰스 그로딘, 존 랜돌프, 린 어벌조노이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