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 엘러리 퀸 본문

추리소설류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 엘러리 퀸

바람속 2020. 2. 11. 01:51

 '친애하는 경감님, 저는 이 사건에 대해서 책을 쓸 생각입니다. 가금식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는 제 박식함이 길이길이 기억되라는 의미에서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라는 제목을 달죠. 그리고 독자들이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겁니다!'

 책의 마지막 문장이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은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가 되었다.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있는 아로요라는 작은 마을에서 반 마일 떨어진 두 도로의 교차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부터 시작하여 총 네건의 살인이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아로요의 살인은  T자형 교차로의 T자형 도로표지판위에 목이 잘린 시체가 십자가형처럼 못으로 박혀있다.

 두 번째는 롱아일랜드 브라드우드에서 토템포스트에 역시 목이 잘린 채 십자가에 못 박히듯 매달린 시신이 발견된다.

 세 번째 희생자는 두 번째 희생자의 형제로 그가 소유한 요트의 안테나 마스트에 역시 목이 잘린 채 T자형으로 묶여서 발견된다.

 모두 잘린 얼굴은 발견되지 않는다.

 T자형 십자가를 이집트 십자가로 주장하는 엘러리 퀸은 이때가 되서야 범인의 정체를 추리하고서 그의 차 낡은 듀센버그를 몰고서 추적한다.

 그러나 네번째 범행을 막는데 역부적이다.

 이후 듀센버그부터 비행기까지 동원된 추적끝에 범인을 체포하지만 범인의 동기가 형편없이 허약하다.

 살인자가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이할 뿐, 그외는 대체로 무난한 정도다.

 나도 이 책을 읽었으니 결국 비용을 지불한 셈이 되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