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안녕, 언젠가 - 츠지 히토나리 본문
'냉정과 열정사이, 블루'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작품이다.
주인공 히가시가이토 유타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항공회사의 홍보부 직원으로 방콕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회사의 숨은 실력자인 창업주의 미망인 소개로 만난 수수와 순수의 결정체같은 미츠코와 도쿄에서 결혼에 대한 모든것을 결정하고, 4개월뒤 방콕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하고 근무지로 돌아온다.
학창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유타카는 훤칠한 키와 탄탄한 몸매와 타고난 용모를 지니고 있으며 호청년으로 불리우며 모든 사람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었다.
유타카는 방콕의 젊은 일본인 그룹 모임에서 결혼신고를 겸한 축하자리를 갖게되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토우코라는 미모의 매력적인 여인과 만나게 되지만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러나 일주일 뒤 일용일 저녁, 유타카의 숙소를 찾아온 토우코, 그녀는 일체의 설명없이 육탄 공세를 펼치고 이에 넘어간 유타카와 정열적인 연인관계가 된다.
차오프라야강변에 위치한 아시아 제일이라는 '오리엔탈 방콕'의 스위트룸 '서머싯 몸'에 장기 투숙중인 토우코는 서른살이나 연상인 동남아시아 대부호와 홍콩에서 만나 5년간의 결혼후 어마어마한 금액의 위자료와 함께 이혼을 당한 후 지내고 있던 그녀, 전 남편에 대한 복수심으로 유타카를 유혹했지만 이내 그에게 깊이 빠지고 만다. 이 스위트룸에 실제로 서머싯 몸이 머물렸었다.
소설은 이들 두 사람의 격정적인 사랑과 예정된 결별을 향하여 나아가고, 불과 3시간 차이로 토우코는 방콕을 떠나고 미츠코는 방콕에 오는 것으로 이어진다.
25년후 전무가 된 유타카는 방콕에 잠깐 들리게 되고, '오리엔탈 방콕'에서 일하고 있던 토우코와 잠깐의 재회를 갖지만 곧 헤어진다. 그리고 이어진 토우코의 편지, 이어 암에 걸린 토우코를 찾아온 유타카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작가는 유타카, 토우코, 미츠코까지 모두 완벽에 가까운 아름다운 모습으로만 그린다. 그들에 대한 일체의 도덕적 평가를 전혀 하지않는다. 그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치장하고 또 치장한다.
여기에 미츠코의 시 '안녕 언젠가'가 장식으로 덧붙여진다.
'안녕 언젠가
영원한 행복이 없듯
영원한 불행도 없는 거야
언젠가 이별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 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거야
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
참 운이 좋은 세 사람들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편리하기도 하다.
2010년 이재한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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