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시빌 액션 (1998) 본문
영화는 보스톤을 무대로 한다. 포르셰를 몰고 다니는 총각 변호사 잰 슐리츠만이 의료사고로 목 아래 전신이 마비된 의뢰인의 휠체어를 밀고 가면서 나오는 독백으로 시작된다.
개인상해소송 전문변호사로서 제일 좋은 고객은 불규가 된 사람, 오랜 고통 끝에 죽은 사람, 사고에 따른 수입의 상실을 최대로 주장할 수 있는 40대 전문직 백인 남성이라고 말한다. 그는 전신마비 환자를 휠체어에 태워 법정에 나타나는 것으로 당사자간의 화해를 통해 2백만달러의 배상금을 받아낸다.
늘 의뢰인에게 감정이입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던 잰은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했다가 메사추세츠주 우번이라는 시골마을에 사는 한 여인 앤 앤더슨의 전화 의뢰에 받는다. 자신의 외아들이 갑자기 백혈병에 걸려 죽었으며, 이 마을에 그렇게 죽은 어린 아이가 여덟 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그녀는 식수원의 오염을 주장한다.
약속대로 마을을 찾아간 잰은 웬일인지 평소 자신의 입장과 달리 사건을 맡는다. 피해보상보다는 원인 규명과 가해자들의 사과를 받고자하는 마을 사람들의 입장에 공감해서라기 보다는 마을에 진입할 때 받은 속도위반 딱지가 더 큰 이유인것 같다. 이제 잰과 그의 소규모 법률 사무소는 그 마을에 위치한 대기업 베아스트리스 푸드(Beasrtice Foods)와 W.R 그레이스(W.R Grace &Co.)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며, 상대 측에서는 대규모 법률사무소의 노련한 변호사가 등장한다.
증인 조사와 증거 확보를 위한 대규모 지질 조사가 시작되며 이에 따근 소송 비용도 엄청나게 소요된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이 기업들의 직원이었던 관계로 잰은 증인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지질 조사와 소송비용으로 그의 회사는 커다란 어려움에 이른다. 판사는 피해자 증인의 재판장 심문 전에 재판을 속개하기위한 3가지 질문을 배심원단에게 요구하고 결국, 평결 결과 베아트스리스 푸드사에만 책임성이 인정된다. 그 전부터 몇 차례의 합의금액이 오고가고 한계에 다다른 잰은 자신들의 수익률을 40%에서 28%로 낮추어 합의를 유도하지만 피해자에 의해 거부된다. 결국, 잰의 동료들도 모두 떠나버리고 그만 홀로 남는다. 이후 잰은 궁핍한 생활을 견디면서 증언을 해줄 증인을 찾아가며 소송을 이어간다.
결론은 국가기관인 환경청이 개입하여 양 사가 증거를 고의적으로 은폐한 책임을 물어 폐기물 정화비용으로 6,940만 달러를 추징하였으며, 판사는 1990년 지역의 두 공장을 폐쇄시켰다.
잰은 14달러와 소형 라디오 한대가 가진 재산의 전부일 정도까지 파산한다. 그는 빛을 갚는 데 수년이 걸렸다고 한다.
대기업과의 환경소송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영화였으며, 법의 한계와 함께 국가의 역활에 대해 느끼게 한다.
처음에는 거만하고 무례하며 무모해보이던 존 트라볼타가 마지막엔 의지의 인간으로 변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조너선 하르의 1995년 작 논픽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감독 : 스티븐 자일리언
출연 : 존 트라볼타, 로버트 듀발, 존 리스고, 윌리엄 H.머쉬, 토니 샬호브, 제임스 갠돌피니, 캐슬린 퀸란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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