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앤드 어웨이 (1992)

 야생마를 타고 달려서 자신의 깃발을 꽂으면 그 땅을 차지할 수 있는 경주 장면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다.

 1892년, 서부 아일랜드에선 지주에 대한 반란이 시작된다.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3형제중 막내인 조셉, 마차를 타고서 소작농의 항의를 피해 달리던 지주가 떠나고 무너져 내린 건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아버지는 다음의 말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 '땅이 없는 남자는 남자가 아니다. 땅은 남자의 영혼이다. 너에겐 기적이 필요하다. 네가 땅을 갖게 되는 날 아버지는 하늘에서 미소 지을게다.'

 소작료를 내지못해서 집까지 불타버리고 조셉은 지주 크리스티를 죽여서 복수하고자 길을 떠난다. 그러나, 지주 크리스티는 유산을 물려받아 지주가 되었을 뿐인 사람으로 그저 세상에 맞춰서 지내온 호인이었다. 하지만 복수를 호언해온 조셉은 그를 사살하려하지만 부실한 총이 터져버려 부상당한다. 그전에 마굿간에서 모래 잠을 자다 크리스티의 딸 섀년에게 발각되어 쇠스랑에 허벅지를 찔리고 만다. 조셉은 크리스티의 집에서 치료받는 신세가 되고 폭도로 처벌받게 될 예쩡이다. 답답하고 고식적인 삶을 못견더하는 섀년은 조셉에게 미국에선 땅을 나누어준다며 자신과 함께 떠날것을 제안한다. 이후는 조셉과 섀년이 배를 타고 대서양에 건너서 가난한 이민자의 삶을 사는 과정이 그려진다. 섀년이 은수저를 훔쳐왔지만 도착하자마자 다 잃어버리고 만다. 섀년은 닭 털을 뽑고 조셉은 내기 권투에서 승승장구하지만 마지막 큰 경기에서 섀년이 희롱당하는 것을 번 조셉이 물불 안가리도 달려들다 결국 경기에 지고 길거리로 쫗겨난다. 추이와 굶주림에 지친 그들은 빈 집에 들어가지만 집주인이 쏜 총에 섀년이 맞자 조셉은 섀년을 그녀의 가족에게 데려다주고 홀로 떠난다. 조셉과 섀년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의식하지만 결국 헤어지게 된 것이다. 철도 노동자로 일하던 조셉, 오클라호마에서 땅을 갖을 수 있다는 말에 기차에서 내려 마차 대열에 합류한다. 마침내 두 사람은 다시 만나고 둘은 서로의 사랑과 땅을 갖는다. 여기에 섀년을 찾아서 온 스티브가 마지막까지 악당역으로 등장한다. 섀넌의 아버지 크리스티와 어머니가 술수를 부려서 땅을 차지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이미 그전에 아일랜드에 있던 지주 크리스티의 저택이 소작인의 습격으로 재로 변하면서 섀년을 찾을 겸 미국으로 온 것이다. 실제로 1862년 미국은 홈스테드법을 제정하여 서부의 미개발 토지를 160에이커(20만평 상당)씩 무상으로 분배하였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은 1990년에 결혼 2001년 이혼했으므로 이 당시 부부였다. 다시 봐도 영화적 재미만은 여전하지만 마지막 권투시합 만큼은 이해불가다.

감독 : 론 하워드

출연 :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토마스 깁슨, 로버트 프로스키, 바바라 바브콕, 콤 미니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