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블랙의 사랑 (1998)

 65세 생일을 앞두고 큰 딸 앨리슨은 대기업 회장인 아빠 빌을 위하여 미국 대통령도 하기 힘들 만큼 거창한 생일 파티를 준비한다. 그녀의 남편 퀸스는 장인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의사인 둘째딸 수잔은 빌의 오른팔 격인 드류와 사귀고 있지만 가슴이 뛰지는 않는다.

 병원에 출근중이던 수잔은 카페에서 우연히 한 남자와 만나게 되고 관심을 갖게되지만 더 이상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남자는 바로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빌은 이상한 소리를 듣게되고 실물과 만나게 된다. 그는 저승사자로 빌을 데려가기전 인간의 삶을 알고싶다면서 자신에게 인간세계를 소개해주는 동안 그의 삶을 연장해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조 블랙이란 이름으로 빌의 세계에 동행하게 된 저승사자, 그의 모습을 본 수잔은 그가 카페에서 만난 남자임을 알고서 점점 그에게 빠져들게 된다. 물론, 저승사자가 그의 몸을 빌어서 나타난 것.

 영화는 조 블랙이 수잔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보여준다. 여기에 빌의 회사를 합병한 후, 분할하여 팔아치우려는 드류의 반란이 얹어진다.

 세 시간에 달하는 런닝타임이지만 의외로 영화는 내내 집중하게 만든다.

 화려한 생일 파티를 뒤로하고 둘은 죽음의 길을 떠난다. 그리고 수잔과 카페에서 만난 남자가 살아나서 수잔에게 다가온다. 직감적으로 조 블랙의 모든 것을 느낀 수잔은 다시 이어지는 사랑을 시작한다.

 조 블랙이 드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좀 억지스럽단 느낌이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삶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빌의 모습, 수잔과 조 블랙을 통해서 보여주는 사랑의 신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끼게 된다.

 의외로 깊은 울림이 있는 영화다. 저승사자의 정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점은 아쉽다.

감독 : 마틴 브레스트

출연 : 브래드 피트, 안소니 홉킨스, 클레어 폴라니, 제이크 웨버, 마샤 게이 하든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