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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오(6/45) (2022) 본문
전역을 3개월 앞둔 병장 박천우, 우여곡절끝에 서울에서 소주회사의 판촉할동에 사용된 로또 한 장이 최전방 철책선 GOP에 근무중인 그 앞에 떨어진다. 그 로또는 무려 57억의 1등에 당첨된다. 거의 실성상태의 박천우, 근무 중 순간의 실수로 바람에 날려간 1등 로또 용지는 사뿐히 철책선을 넘어 북으로 가버린다.
박천우는 로또를 찾아서 월북을 감행하고 이 로또를 주운 리용호 하사와 만나서 1등 담청금 분배 문제로 다투게 된다.
박천우의 월북이 계속 되면서 결국 주위에 알게되고 두 사람이 소속된 부대의 상사와 동료까지 함께 분배에 참가하게 된다. 이른바 공동급수구역 JSA에서 회담을 갖게되고 분배금에 합의를 하면서 이를 담보하기 위하여 서로 한 명씩 병사들을 교환하여 상대 측에 보내기로 한다.
남측에선 박천우 병장이, 북측에선 리용호 하사가 각각 북과 남으로 오게 된다.
이후는 로또 보상금을 찾기위해 일부러 팔을 부러뜨린 김만철 상병의 보상금 찾기가 코믹하지만 상당히 유치하게 진행된다. 박천우 병장과 리용호하사는 북과 남에서 각각 축산 영웅과 자진하여 입대한 교포 모범 병사로 활약하는 과정이 코믹을 넘어서 과장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여기에 박천우의 로맨스도 살작 곁들여진다.
결말은 당첨금이 불청객 멧돼지에 의해 사라지지만, 김만철이 미리 빼서 호주머니에 넣어둔 돈 40만 달러로 모든 사람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된다.
중반까지 나름 상당히 산선했지만 이후는 너무 코믹을 넘어서며 무리수를 넘은 듯 하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끝난 거 같다.
여러 아쉬움 속에서도 기발하고 코믹한 아이디어들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연출의 힘에 당한 영화였다.
제목 육사오는 45의 숫자 중 여섯을 맞추는 로또로 북한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나온다.
감독 : 박규태
출연 :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이순원, 곽동연, 류승수, 윤병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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