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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남영동 1985 (2012)

바람속 2013. 2. 19. 01:08

 내가 고문에 대한 기록을 처음 접한것은 태평양전쟁사에서 일본이 저지른 행위에서였다. 물론 그 당시에도 우리 사회의 한 곳에서는 고문이 자행되고 있었지만 초등고학년이라 알지 못했다.

 남영동 1985라는 영화는 일종의 부채였다. 한번은 봐야겟다 마음먹었지만, 진실이 주는 불편함은 나를 한참 머뭇거리게 했다. 그리고 나는 그 불편함뒤에 나의 나약함과 함께 또다른 형태의 부채의식이 함께하고 있음을 깨닫고 스스로에게 어떤,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자학을 느끼게 되었다.

 영화는 고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고문에 가담하는 자들의 모순된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아직 그들은 적어도 대부분은  참회하지않고 있다. 그들이 누리던 세상이 여전히 우리 주위에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우리의 마음속에도 존재하고있지 않나하는 생각에 섬뜩하다.

 이 영화의 탄생이 우리사회의 새로운 발전임을 믿고싶다.

감독 : 정지영

출연 : 박원상, 이경영, 명계남, 김의성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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