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세상속으로 (2012)

 천둥과 번개 속에 폭우가 쏟아지던 밤, 갓난아이를 안고서 숲 속을 달리는 한 남자, 남자는 아이를 나무속 구덩이에 던져버리고, 아이는 그곳에 살던 짐승의 젖을 먹는다. 다시 아이를 찾아온 아버지, 이후 아이는 야수가 된 듯한 아버지와 함께 야생 동물을 사냥하면서 살아간다. 아버지는 숲 밖으로 나가면 몸이 사라질 거라고 아들에게 가르치며, 천둥과 번개속에 비가 오는 밤엔 횃불을 들고서 지붕 위에서 악마와 싸운다.

 어느 날 새를 사냥하다 숲 가장자리에 다다른 소년, 지나가는 두 사람을 보게되고 아버지에게 숲 바깥에 대해서 묻지만 야단을 듣고 벌만 받는다. 그러나 소년에겐 동물의 모습을 한 정령들도 함께 한다.

 다시 지붕 위에서 악마와 싸우던 아버지, 지붕에서 떨어지면서 크게 다치며 의식이 없다. 숲속의 동물의 모습을 한 사람들을 찾아간 아들은 그들로부터 숲 밖의 마을로 나가서 도움을 청하라는 조언을 듣는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내어 아버지를 끌고 숲 밖으로 나간 소년, 드디어 마을에 도착하고 병원에 아버지를 데려오는데 성공한다. 병원 의사는 아버지를 치료하고 그동안 자신의 집에 소년을 데려가 또래의 딸 마농에게 그를 돌보도록 한다.

 생전 처음 다른 사람, 그것도 여자와 지내게 된 소년은 마농과 그녀의 아빠인 의사를 통하여 사람으로서의 일상과 사랑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 쿠루즈는 한 노파에 의해서 살인자와 방화범 취급을 당하며 위협을 받는다. 병원에서 의사의 집으로 옮겨진 아버지, 상처가 회복되자 아버지는 숲으로 돌아가고 아들도 그 뒤를 따른다. 아들은 아버지의 숨겨진 사랑을 찾아 먹게 하면 마농의 아빠처럼 자기를 사랑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아버지의 사랑을 찾아 다니는 소년은 엄마의 영령을 만나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과거를 알게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을 반대하는 소년의 외할아버지, 아버지에게 총을 쏘며 위협하는 외할아버지로 인해 일어난 화재로 사망한 외할아버지, 소년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도망쳐 숲으로 숨어들지만 소년을 낳다가 사망한다.

 아들처럼 아내의 정령을 만나고 싶은 아버지, 헤메다 결국 병이 들고 소년은 까마귀의 발에 마농이 준 손수건을 묶어서 도움을 청한다. 숲에 온 마농, 마농을 오해 한 아버지, 불을 일으키고 아들과 마농이 도피하도록 아버지는 불타는 집을 버티다 죽음을 맞는다.

 영령이 되어 만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다른 영령들의 배웅속에 소년은 마농과 함께 숲을 떠나 세상 속으로 나아간다.

 까마귀가 메신저 역활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숲속 영령의 모습은 너무 낯설고 아버지 쿠루즈의 사랑이 한없이 애닯다.

감독 : 장 크리스도프 드상

출연 : 장 르노, 로란트 도이취, 이자벨 까레, 끌로드 샤브롤, 샹탈 노워스

평점 : ★★★☆